국내 정밀화학소재 개척자 '동진쎄미켐' 주가 펄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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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밀화학소재 개척자 '동진쎄미켐' 주가 펄펄 난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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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재료, 대체에너지용 재료와 발포제 등 국내 정밀화학 소재 분야 개척회사인 동진쎄미켐의 주가가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한 투자자라면 100% 이상 수익률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이 탄탄한 회사인 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다.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사진=동진쎄미켐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사진=동진쎄미켐

동진쎄미켐 주가는 그야말로 폭발하듯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1만6750원에서 지난 10일 3만7700원까지 치솟았다가 21일 3만4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최저가는 9800원, 최고가는 3만7700원 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부터 21일까지 104.2%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트월별 주가등락률은 1월(4.48%), 2월(-15.71%), 3월(-9.49%), 4월(17.6%), 5월(14.01%), 6월(57.26%), 7월(12.26%) 등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8612억 원에서 1조7584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말 217위에서 21일 현재 17위로 수직상승했다.

동진쎄미켐이 제조하는 제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재료는 감광액(Photoresist), 반사방지막(BARC), SOC(Spin on Carbon), 연마제(CMP Slurry) 등으로 전자소재의 첨단화와 집적화에 기여하는 화학공정 재료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사이익을 받은 측면이 크다.

지난 1967년 설립된 동진쎄미켐은 PVC와 고무발포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 국산화하면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1973년부터는 발포제 수출업체가 됐다. 1992년에는 인도네시아에 해외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1995년에는 시화공장을 증설하는 등 발포제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부상했다.

1983년 EMC사업을 필두로 반도체 재료 분야에도 적극 진출해 수많은 반도체 회로의 미세한 패턴을 형성하기 위해 실리콘 결정체인 웨이퍼 위에 도포하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를 1989년 세계에서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4번째로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동진쎄미켐 포토레지스트 공정. 사진=동진쎄미켐
동진쎄미켐 포토레지스트 공정. 사진=동진쎄미켐

주주는 최대 주주인 동진홀딩스(32.49%)와 이준규, 안상희 등 4명이다. 합계 보유지분은 35.74%다.국민연금도 5.10%의 주식을 갖고 있다. 설립자 이부섭 대표이사 회장이 동진홀딩스 주식의 55.7%를 보유하고 있다. 아들 이준규 부회장(57)과 이준혁 대표이사 부회장(54) 등이 주요 임원이다. 

이제 남은 것은 향후 실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진쎄미켐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4.5% 증가한 9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373억 원으로 3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쎄미켐과 같이 일본과 경합도 높은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들은 일본 소재 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갭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EUV 모멘텀과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높은 협력관계를 갖는 업체들은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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