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윤종규·이동철·허인·김병호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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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후보 윤종규·이동철·허인·김병호로 압축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8.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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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28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을 '숏리스트'(압축 후보군)에 올렸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후보자군(롱리스트)에 오른 10인을 대상으로 자질과 역량, 회장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각자 평가해서 투표했다. 위원장이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한 뒤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 4인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9월 16일 이들 4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한다. 이후 회추위 재적인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로 정할 계획이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윤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KB금융이 윤 회장의 경영 아래 업계 선두 금융지주 입지를 굳힌 점은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야기한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KB금융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순이익이 9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88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기존 1위 신한금융지주(8731억 원)를 앞질러 금융지주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윤 회장이 진행 중인 인수합병(M&A) 작업들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취약한 해외와 비은행부문을 성공적으로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윤 회장의 3연임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중형 규모의 부코핀은행의 주가는 KB국민은행이 인수를 완료한 직후 급등하며 바뀐 '새 주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생명보험업계 '알짜'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도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고 13번째 자회사 편입이 확정됐다.

외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옛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장으로 지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 김병호 전 부회장은 전략·재무통으로 손꼽히는 인물로이다.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 주도하며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줄곧 언급됐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준비된 CEO라고 불렸을 만큼 경영능력과 덕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 경합에서 당시 함영주 행장(현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밀리고, 김정태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굳히는 과정에서 사내이사에서 제외되면서 하나금융을 떠났다.

3년째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이동철 사장은 업계 안팎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담당 상무, 2016년 KB금융지주 전략·시너지 총괄 전무,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동철 사장은 KB국민카드를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017년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이 분리된 이후 처음 선임된 행장이다. 허 행장은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역량을 입증했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MVNO)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은행 최초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여의도에 열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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