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팔링허스트 퀘벡 배터리산업 투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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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팔링허스트 퀘벡 배터리산업 투자 논란
  • 에스델 리 기자
  • 승인 2020.08.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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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배터리 산업 팔링허스트의 지배에 들어가나?'

최근 퀘벡주 프랑스어 일간지 라프레스가 퀘벡 배터리 산업에 관한 기사에서 던진 도발하는 질문이다. 팔링허스트는 금속,특히 전기차 배러티용 금속에 투자하는 영국 기업으로 최근 퀘벡주의 두 배터리 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퀘벡주 배터리 산업이 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염려가 나온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더욱이 배터리 산업은 퀘벡주 주 정부가 개발하려고 애쓰는 산업이어서 이런 의구심은 더욱더 증폭되고 있다.

누보몽드그래파이트의 베칸쿠르 가공공장 내부 전경. 사진=라프레스
누보몽드그래파이트의 베칸쿠르 가공공장 내부 전경. 사진=라프레스

무엇보다 네마스카리튬의 지분을 퀘벡투자청과 동일하게 획득하고 배터리 음극재 소재인 고순도 흑연을 생산하는 노보몽드그래파이트(Nouveau Monde GraphiteNMG) 지배지분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에 퀘나다 배태터리 업계와 캐나다 언론이 받은 충격은 대단히 크다.

라프레스에 따르면, 팔링허스트는 리튬 생사업체인 네마스카 리튬의 지분을 획득했다. 캐나다투자청과 같은 지분율이다. 네마스카리튬은 공급과잉 속에 지난해 12월23일 캐나다 연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기업이다. 이 기업은 일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9.6%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인 데다 2018년 한국 LG화학에 리튬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기업이기도 해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네마스트리튬은 지난 몇 달간 투자자를 찾느라 동분서주했는데 결국 영국 팔링허스트가 주인이 됐다.

NMG도 생미셀데생의 흑연광산 개발 지속과 베칸쿠르(Becancour) 가공 공장 유지를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다 팔링허스트를 주주로 영입했다. 팔링허스트는 연수익률 15%인 전환사채 1500만주를 인수했다.  팔링허스트는 지분율을 49.1%로 높이는 옵션도 취득했다. 또한 팔링허스트는 광산 순생산 수입의 3%를  400만 달러에  획득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NMG의 주가는 27일 19센트로 뛰었다. 1년 동안 이 회사 주식은  12~27달러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다.  

베칸쿠르 가공공장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회사 공장장은 전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주정부 허가를 받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생미셀데생의 광산 지역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투자와 일자리를 반디는 주민들은  찬성하는 반면, 휴가자들은 환경변화를 들어 반대한다.반대론자들은 다른 곳의 광산 개발 프로젝트 반대론자들과 연대해 이름도 잘 모르는 팔링허스트의 의도가 뭐냐며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퀘벡정부에 팔링허스트가 왜 전기화와 배터리분야 전략을 실행에 옮길 최선의 투자자인지 설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케벡주 투자청과 퀘벡주 연기금(CDPQ)이 공동투자한  NMG가 퀘벡주의 새로운 '특허기업'이 될 것을 염려한다. 귀중한 공공 자금이 보잘 것 없는 프로젝트에 쓰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캐나다 광산업 프로젝트가 그동안 공적자금 10억 달러를 꿀꺽삼킨 만큼 반대론자들의 반대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네마스크리튬과 NGM 외에 스토르노웨이다이아몬드, 마인 오르바이트, 북미리튬, 마인아르노 등이다.

전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화 즉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고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과 흑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퀘벡주 광산을 놀리는 것은 자원낭비라고 본다. 자금이 수혈된 만큼 경영합리화와 매출 증대 등을 통해 이런 반발을 극복하는 게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생각한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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