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중 30% 첫 돌파...인구 절반 수도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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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중 30% 첫 돌파...인구 절반 수도권 산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8.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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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국내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 가구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19년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와 1인 가구. 사진=통계청
2019년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와 1인 가구. 사진=통계청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국가균형 발전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기업체와 교육기관, 금융회사가 밀집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몰려든 탓이다. 1인가구 증가는 정부가 집을 아무리 지어도 주택 부족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을 설명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1월1일 기준 총인구와 수도권 인구, 비율 추이. 사진=통계청
2019년 11월1일 기준 총인구와 수도권 인구, 비율 추이.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8월28일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인구는 5178만명으로 2018년에 비해 0.3% 늘었다.

이중 내국인은 5000만명, 외국인은 178만명이었다. 내국인은 0.04%, 외국인은 7.7% 늘어 외국인 증가율이 높았다.

서울과 인천·경기도 지역의 수도권 인구는 258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1년 전에 비해 0.7%(18만 명) 증가한 것이다. 2018년 수도권 인구 비중은 49.8%였다. 경기도는 인구가 20만명, 인천은 2만명 증가했고 서울은 3만명 줄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5년 48.2%, 2010년 49.1%, 2015년 49.5%, 2016년 49.5%, 2017년 49.6%, 2018년 49.8%, 2019년 50%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고령화는 더 심해졌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 비)는 전년 114.1에서 122.7로 8.6포인트 상승했다. 0~14세의 유소년 인구(631만 명)는 전체의 12.6%를 차지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775만 명)는 전체의 15.5%였다.

유소년인구는 한국전쟁의 영향이 있은 1960년 이후 가장 적었다. 고령 인구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2019년 11월1일 기준 1인 또는 2인 가구 비율. 사진=통계청
2019년 11월1일 기준 1인 또는 2인 가구 비율. 사진=통계청

지난해 전체 가구는 2089만가구로 전년보다 1.9%(39만가구) 증가했다. 이 중 1인 가구(30.2%)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인 가구가 27.8%, 3인 가구는 20.7%였다. 4인 가구는 16.2%, 5인 이상 가구는 5%에 불과했다. 1인이나 2인 가구가 전체의 58.1%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2018년에 비해 0.9% 포인트, 2인가주는 0.6%포인트 증가한 반면, 3인 가구는 0.3%포인트, 4인 가구는 0.8% 포인트 줄었다. 5인 이상 가구도 0.4%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 1인가구 비율은 대전이 33.7%로 가장 높고 경기가 26.3%로 가장 낮았다.

주택은 1813만 호로 2018년에 비해 49만 호(2.8%)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가 1129만 호로 62.3%를 차지했다. 

건축된 지 20년 이상 된 주택은 870만 호로 전체 주택의 48.0%, 2018년에 비해 30만 호(3.6%) 늘어났다. 시도별로 30년 이상 주택 비율은 전남이 34.1%로 가장 높고 세종이 6.2%로 가장 낮았다. 

박준환 기자 nau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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