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공군 공군기지 방어용 육상 CIWS 대공포 자체 개발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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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공군 공군기지 방어용 육상 CIWS 대공포 자체 개발로 선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8.31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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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지상 기반 근접방어무기(CIWS.씨위즈) 대공포를 미국에서 수입하지 않고 자체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대만 공군은 이미 함정에서 쓴 CIWS를 떼내어 트럭해 탑재해 대공포로 활용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미스트랄, 스팅어, 오리콘포, 텐궁1,텐궁2.텐궁3, 패트리엇 미사일 등으로 구성된 촘촘한 방공망을 구성하고 있는데 분당 초ㅟ대 4500발을 쏘는 속사 대공포가 도입된다면 대만공군 기지 저층 방공망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국이 다량의 지대지 탄도탄으로 대만 공군기지와 정부청사 등 주요 목표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속의 몇 배 속도로 비오듯 쏟아지는 탄도미사일을 아무리 좋다고 하나 사거리 몇 km의 대공포로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만이 자체 개발을 선택한 트레일러 탑재형 CIWS인 미국의 '센추리언'.사진은 2009년 월 ESEI 전시회에 전시된 '센추리언'.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대만이 자체 개발을 선택한 트레일러 탑재형 CIWS인 미국의 '센추리언'.사진은 2009년 월 ESEI 전시회에 전시된 '센추리언'.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31일 대만의 영어 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최근 미국에서 수입하려는 육상 CIWS의 평가와 잠재적인 개발을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에 맡겼다. 

대만 공군은 미국에서 CIWS 시스템 3기를 수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31억5000만 대만달러(미화 1억 700만 달러, 약 1266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이 6개월 간 지연되자 NCISIT 개발로 선회했다. 앞서 대만군은 2018년부터 자산현과 타이퉁현 지하 공군기지 방어를 위해 '스카이팰콘2'라는 암호명하에 CIWS 구매를 검토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대만공군이 개발하려는 육상 기반 CIWS 대공포는 지상 공격 순항미사일과 레이더기지 공격용 미사일, 소형 드론의 공격을 막는 국지방어용 무기로 미국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센추리언'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회전 포탑위에 설치된 레이더와 컴퓨터, 속사 다연장 기관포로 구성돼 있다.

미국 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가생산하는 육상 CIWS '센추리언'은 20mm 6연장 개틀링 기관포를 갖추고 있으며 트레일러나 오시코시 트럭 뒤에 탑재한다. 탑재 무게는 2.4t이다. 노드롭그루먼사의 표적 획득용 AN/TPQ-35 단거리 레이더와 사격한 탄환 추적용 경량 레이더를 장착한다. 분당 3000발이나 4500발을 선택해서 쏠 수 있다.

해상용은 높이 4.7m, 무게 5.7~6.2t,유효사거리는 2km,최대사거리는 5.5km이다. 분당 최대 4500발을 발사한다.

NCISIT는 대만공군이 원하는 게 순수 국지방공용이라면 양츠급 전함에 설치돼 있는 CIWS를 트레일러에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대만의 상보(Up Medeia)가 전했다.

NCIST는 퇴역 해군 함정에서 CIWS를 떼내 공군의 뉴 대북 시티 숭산 레이더 기지에 장착했다면서 CIWS를 트레일러 탑재용 무기로 개조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구경 35mm 오리콘 대공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구경 35mm 오리콘 대공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대만 공군의 요구조건은 더 까다롭다. 바로 대만공군이 운용하는 '스카이가드' 방공체계와 레이더와 연동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스카이가드 대공포체계는 스카이가드 레이더 1기와 견인 구경 35mm 2연장 오리콘포 2문과 AIM-7E/7F/TM 스패로나 애스피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4연장 발사관 최대 3기를 결합한 지대공 방어체계이다.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스카이가드 체계는 다층 방어체계를 구성한다. 

스카이가드 방공망을 구성하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스패로 발사관.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스카이가드 방공망을 구성하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스패로 발사관.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오리콘포 초ㅟ대 사거리는 4km, 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7km이며 레이더 최대 탐색거리는 20km이다.

NCIST는 이런 방공체계의 연구개발 능력이 있다면서 향후 타이둥현 츠상 공군기지와 화롄시 자산 공군기지 방어용으로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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