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219 충격에 8월 수출 9.9% 감소
상태바
코로나219 충격에 8월 수출 9.9% 감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01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가전·바이오헬스·컴퓨터가 수출 지탱

8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9.9% 감소하면서 6개월째 ‘마이너스’ 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수출액 감소폭이 줄고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최악의 국면을 넘어 회복세로 진입한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게 한다.

2020년 8월 수출입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8월 수출입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9% 감소한  396억6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은 355억4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6월까지는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다 지난 7월(-7.1%) 이후 한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수출증감률과 수출증감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출증감률과 수출증감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또 조업일수(전년 대비 -1.5일)를 감안한 8월 일평균 수출액은 3.8% 감소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19이후 처음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18억달러대로 진입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2.8% 늘면서 모처럼 ‘플러스’로 전환했다.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좋다는 의미다. 1~8월 누계기준으로도 반도체는 전년보다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전도 14.9%, 바이오헬스 58.8%, 컴퓨터 106.6% 증가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11개 품목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철강(-19.7%), 무선통신(-31.7%), 자동차(-12.8%), 일반 기계(-17.1%), 석유제품(-44.0%), 선박(-31.5%), 차 부품(-27.0%) 등 주력제품들이 줄줄이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3.0%), 미국(-0.4%), 유럽연합(EU, -2.5%) 등 수출은 모두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루평균 기준으로는 중국(3.6%), 미국(6.4%) 유럽연합(EU, 4.1%) 등 23개월 만에 3개 시장 모두 플러스다.

수입은 원유(-44.5%)・유연탄(-50.4%)・LNG(-63.8%)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8월 전체 수입 감소를 주도했다. 그러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3억86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한 이후 6월 36억2100만 달러, 7월 41억3400만 달러, 8월 41억16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커지고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한국의 세계 교역 순위는 8위를 기록했다. 주요국의 상반기 실적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과 교역은 상대적으로 선전함에 따라 8년 만에 1단계 올라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