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시장 폭락, 애플 하루새 214조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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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시장 폭락, 애플 하루새 214조 날렸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9.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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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각) 수개월 사이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겪은 가운데 아이폰 메이커 애플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800억 달러(약 214조원) 증발했다.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날에 비해 4.96% 폭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3.51%와 2.78% 하락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에 비해 8.01% 하락한 120.88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 주가 하락률은 지난 3월20일(6.35%)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무려 1799억2000만달러(약 214조1600억원)나 감소했다.

애플 주가 추이. 사진=애후파이낸스
애플 주가 추이. 사진=애후파이낸스

미국 투자전문기 배런스는 애플의 시총 감소 규모는 일일 거래일 기준으로 미 증시 사상 가장 큰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진 2008년 10월 폴크스바겐의 시총 규모가 하루 사이 1530달러 증발한 게 최대였다. 당시 폴크스바겐이 포르쉐의 의결권을 확보했다는 발표가 난 뒤 82%나 치솟은 주가는 다음날 조정세를 거치면서 44% 폭락했다. 3480억 달러까지 커진 폴크스바겐의 시총 규모는 하루 만에 반토막이 났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2018년 7월 페이스북 주가가 19% 폭락한 게 최대였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19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2년 전 대통령선거 당시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사실이 드러난 게 이유였다.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주가 폭락에도 애플의 시총은 여전히 2조1000억 달러(약 2499조6300억 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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