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소프트뱅크 사외이사직 이달말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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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소프트뱅크 사외이사직 이달말 물러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19.12.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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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워크 상장추진과정에서 이견 때문…사외이사 3인중 한명, 18년 동맹자

일본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18년 만에 소프트뱅크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대표이사.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대표이사.

18년 동안 동맹자이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판하기도 한 일본 최대부호 야나이 회장은 소프트뱅크 간부와 그 계열사의 톱으로 채워진 소프트뱅크 이사회의 외부멤버 3인중 한사람이었다. 이 때문에 그가 사외이시작에서 물러나는 이유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각)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야나이 회장이 이달 말 소프트뱅크의 이사회 멤버를 그만둔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이달 말 사외이사직을 그만둔다고 발표했다.

오랜 기간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에 조언과 비판을 해온 그가 물러나는 것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피스공유업체 위워크의 상장 추진 과정의 이견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손 회장의 투자가 결실을 맺지 못 하면서 소프트뱅크의 경영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야나이 회장도 손 회장에게도 직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 11월 14년 만에 소프트뱅크 그룹의 분기손실을 보고받은 후 위워크에 대한 투자손실을 맹비난한 이사회 멤버였다. 그는 “거의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저를 힘들게 했다. 나는 너무 지쳤다”고 말했다. 

야나이 회장은 손 회장의 몇가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프트뱅크는 야나이 회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2년 전 일본전산의 창업자겸 CEO 나가모리 시게노부가 이사회멤버에서 사임했을 때 가장 솔직한 목소리 하나를 잃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이사회멤버 중 사외이사는 미쓰이(三井)물산의 회장인 이이지마 마사미(飯島正美)와 도쿄(東京)대학의 유타카 마츠오(松尾豊) 교수(인공지능 전문가)뿐이다. 유타카 교수는 기업 경험이 거의 없는 이사다.

전문가들은 손 회장의 판단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소프트뱅크의 지배구조를 비판한다. 

기업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한 비영리단체는 “소프트뱅크는 낮은 기업 지배구조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이 스스로 더 높은 기준을 가지지 않을 경우 투자기업에 그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꼬집는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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