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금속 '구리' t당 7500~80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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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금속 '구리' t당 7500~8000달러 간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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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700~6800달러 수준

최근 원자재 구리가격이 급등했지만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투자은행이자 상품투자장니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건설자재와 자동차 등 안쓰이는 곳이 없이 경제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구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3월 이후 급전직하 했지만 최근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블룸버그통신도 구리시장이 심각한 공급경색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구리가격은 t당 7500달러는 물론 8000달러까지 치소을 수 있다는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호주 마운트 이사 구리 공장에서 섭씨 1850도의 구리 용해물이 주형에 부어지고 있다. 사진=글렌코어/마이닝닷컴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호주 마운트 이사 구리 공장에서 섭씨 1850도의 구리 용해물이 주형에 부어지고 있다. 사진=글렌코어/마이닝닷컴

지난 4일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9%오른 파운드당 3.0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12월 인도분은 주간 기준으로 1.4% 상승했다.

다른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이날 파운드당 2.9580달러로 3월 2.1195달러에 비하면 거의 39.6% 상승했다. 구리 현물가격은 2분기에 9%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올들어 2분기 말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5.87%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가격은 같은날 t당 6678달러를 기록했다. LME에서 구리가격은 올해 1월2일 t당 6165.5달러로 출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3월23일 4617.5달러로 최저가를 찍은후 줄곧 오름세를 타 지난 1일 t당 6788.5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공장들이 자동차와 가전기기, 스마트폰, 전선 등을 퍼내면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8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는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있는 자산운용사 '레드카이트자본운용(Red Kite Capital Management LLP)'의 조지 대니얼 펀드매니저는 "중국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만큼 이번은 다르다"면서 "구리가 전혀 없는 듯한 시기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금속부문 분석가들은 지난 4일 "구리가격 상승은 앵글로,BHP, 글렌코어, 리오 등 세계 빅4 광산업체 주가 하락과는 대조를 보이지만 우리는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회복으로 구리 분야 전망을 여전히 낙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의 잭 오브라이언 이사와 그의 팀들은 낙관론의 이유로 자동차와 전기기구 분야 회복, 중국 부동산 시장의 강세 지속, 중국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신용 발행을 꼽았다. 

CNBC는 달러 약세와 세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도 구리가격을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로 표시되고 달러로 거래되는 구리를 비롯한 상품 가격은 달러 가치 하락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상품 가격은 올라간다. 미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해 그동안 수조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집행하면서 달러를 풀어 달러 가치가 떨어지도록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구리는 경기순환과 산업구조, 공급 문제를 바탕으로 총애하는 상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공급측면은 코로나 19의 영향을 계속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 구리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공급측면에서도 문제는 있다. 미국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같은 날 낸 보고서에서 구리 정련 제품 공급은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구리 광석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광산현장의 인력부족이 공급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이런 격차는 지속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BofA 전략가들은 구리 광산 공급은 근년 들어 감소추세였다면서 올해 구리 정광 생산량은 2016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전략가들은 "내년 생산이 반등할 수 있겠지만 칠레의 광산업체들은 최근 몇 달동안 필수 인력만 유지했기 때문에 예상밖의 손실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에는 예년의 6% 공급차질을  감안했는데 이는 곧 18만8000t이 부족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공급부족은 이보다 훨신 커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구리가격은 어디까지 오를까? 조지 대니얼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에 현 시장 여건상 t당 7500달러까지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들은 한 술 더 뜬다. 이들은 구리 재고량이 2011년 수준까지 내려간다면 구리가격은 t당 8000달러까지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구리 가격은 t당 1만19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LME 구리 재고량은 하루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은 5일치다. LME는 유럽 전역에 약 12만t이 저장돼 있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창고에는 약 8만t의 구리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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