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재정과 민간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뉴딜펀드'의 투자지표가 될 수 있는 'K-뉴딜지수'가 7일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K-뉴딜지수는 총 5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2차전지(배터리)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개 산업군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추려 각각의 지수를 구성한다. 또 각 산업군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따로 뽑아 총 12개 종목으로 꾸린 'BBIG(배터리,바이오, 인터넷,게임) 지수도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대거유힙하면서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에 탄력에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반면, 시중에 풀린 돈의 힘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뉴딜테마주'를 찍어 거품을 키운다는 비판론도 나온다.자칫 뉴딜이라는 포장지만 보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염려도 크다.
정부가 유망 산업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성과를 등에 업고 뉴딜 사업 선전효과를 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7일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 5종 중에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만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거래소에서 코스피가 0.67% 상승 마감했지만, 바이오를 제외한 배터리, 인터넷, 게임 업종의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5개의 K-뉴딜지수 중 'KRX BBIG K-뉴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2포인트 하락한 3094.98로 마감했다. 하락율은 1.22%에 이른다.
K-뉴딜지수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을 기반으로를 개발됐다. 이들 업종은 K-뉴딜정책의 핵심 분야로서 관련 1-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 322조 원으로 코스피의 20.4%에 이른다.
'KRX 바이오 K-뉴딜지수'의 경우 63.86포인트(1.84%) 오르며 3540.55로 장을 마쳤다. 바이오 구성종목 10종목 중 유한양행만 보합일 뿐 나머지 9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93.49 포인트(2.34%) 하락한 3900.50으로 마감했다.
KRX 인터넷 K-뉴딜지수는 53.26포인트(1.92) 하락한 2720.55로 마감했으며, KRX 게임 K-뉴딜지수는 8.62 포인트(0.64%) 하락한 1336.1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