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해 韓성장률 전망치 -0.9%에서 -1.1%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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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올해 韓성장률 전망치 -0.9%에서 -1.1%로 낮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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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재정문제, 근시일내 신용등급 바꿀 요인 단정 어려워"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7일(현지시각) 한국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한국이 단기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재정여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예상하고 있다.

스티븐 슈워츠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스티븐 슈워츠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스티븐 슈워츠(Stephen Schwartz)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은 화상 피치 글로벌 콘퍼런스 아태지역 콘퍼런스에사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가 내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소폭 조정한 것으로 한국의 거시 경제 평가가 바뀐 것은 아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서고 내년에는 더 탄탄한 성장을 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한국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워츠는 한국의 국가 재정 상황에 대해 "한국이 재정 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를 직면했다"고 평가하고 "한국의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비율이 지난 몇 년간 동종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한국 당국이 그올해 세 차례의 부양책을 내놓았다"말했다.

그는 "한국 국가채무비율이 상당히 높아졌으나 동종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재정적자, 국가채무비율 등과 같은 공공 재정 상황이 향후 2~3년간 동종 국가들의 중간값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 2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3년 46%까지 증가할 경우 중기로 국가신용등급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서 내년 국가채무비율이 46.7%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치가 경고한 국가채무비율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도달하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제러미 주크 피치 아시아신용등급 담당 이사. 사진=피치
제러미 주크 피치 아시아신용등급 담당 이사. 사진=피치

 


제레미 주크 아시아 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이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비슷한 신용등급의 국가들과 비교하면 보통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만한 재정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주크 이사는 "국가 재정 문제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반드시 단기적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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