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텐궁-3 미사일 시험에 中 J-10 등 전투기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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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텐궁-3 미사일 시험에 中 J-10 등 전투기 발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1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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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새로운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이에 중국군이 J-10 등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로 들어와 력시위를 벌였다. 양국의 우발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대만 텐궁3 지대공 미사일. 사진=SCMP
대만 텐궁3 지대공 미사일. 사진=SCMP

10일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국가중산과학원은 9일 대만 동부 지역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대만 당국은 시험 발사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텐궁(天弓)3 지대공 미사일일 것으로 대만 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텐궁3 지대공 미사일 체계는 위상배열레이더, 이동식 교전통제소, 미사일과 발사대, 발전기 등으로 구성된다. 

대만 중산과학원에 따르면, 미사일은 꼬리 날개 4개가 있으며 수직으로 발사된다.  

미사일은 1단 미사일이며 고체 연료를 사용한다.속도는 초음속이며 최대 사거리는 200km다. 고에너지 파편을 담고 있는 지향성 탄두를 장착한다. 유도방식은 능동레이더유도왕 관성중간유도 방식을 채택한다,.

미사일 발사대는 발사관 4기로 구성된다. 발사관에는 텐궁2나 텐궁3이 장입된다.

2011년 타이베이항공우주방산기술전시회에 전시된 텐궁3 지대공 미사일.사진=대만중산과학원
2011년 타이베이항공우주방산기술전시회에 전시된 텐궁3 지대공 미사일.사진=대만중산과학원

대만이 미사일 시험에 나서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공군 전투기 여러 대가 대만쪽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U-30, J-10 등 중국 전투기 여러 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 서남부 공역에 출현했다.중국 전투기들은 고도 1.5km. 2.5km, 4km, 7km, 9km로 비행했다고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중국 공군의 조기경보기인 쿵징(空警)-500 한 대가 중국 샤먼(廈門)과 마주 보는 진먼다오(金門島) 인근 상공에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진먼다오는 1950년대 대만과 중국이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으로 대만이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중국 J-10 전투기.사진=타이완뉴스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중국 J-10 전투기.사진=타이완뉴스

다목적 전투기 청두 J-10은 중국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선양 J-11(Su-27 의 중국판)이 고가여서 보조용으로 배치한 전투기다. 길이 15.49m,날개너비 9.75m, 높이 5.43m로 최대 읽중량은 19.27t이다. 최고속도는 마하 2.2다. 동체와 날개 등 11곳에 최대 7t의 무기를 장착한다.청두 항공 공업사가 제작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배치했다.미국의 F-16과 자주 비견된다.

대만 언론들은 중국 공군기들이 대만의 미사일 시험을 방해하기 위해 올해 들어 가장 강도높은 임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텐궁3 미사일과 수직발사대. 사진=타이완뉴스
텐궁3 미사일과 수직발사대. 사진=타이완뉴스

뱐면,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즈는 본토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대만의 미사일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위협할 수 없는 매우 약한 미사일이어서 중국군에 위협이 될 없다며 중국 공군 전투기의 출격은 정기 순찰의 일부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군이 Y-8 정찰기를 보내면 텐궁-3의 전자기 신호를 수집할 수 있다며 굳이 Su-30와 J-10와 같은 전투개를 보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이자 TV 해설자인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전투기 비행은 정기 초계의 일부로 대만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는 무관하다"면서 "텐궁-3이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기본 버전을 기반으로 해 신뢰성과 전투능력이 떨어지고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태정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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