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K2 흑표 폴란드 수출형 'K2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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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K2 흑표 폴란드 수출형 'K2PL'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1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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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폴란드 육군에 제안한 K2 흑표 전차 변형인 K2PL의 축소모델이 공개됐다. K2 흑표 전차는 한국 육군의 주력전차로 중동 국가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전차다.

현댈템의 K2PL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현댈템의 K2PL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11일 현로템과 방산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에 따르면,현대로템은 8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열린 '폴란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0'에 흑표 폴란드 수출형인 K2PL의 축소 모델을 전시하고 전차 수주를 위한 영업 활동을 벌였다.

MSPO는 1993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동유럽의 주요 방산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31개국 61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3분의 1 가량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며 군과 방산 관계자만 참관했다.

현대로템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현대로템은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의 축소 모형을 최초로 공개해 한국형 K2전차 모형과 함께 비교 전시했다.

K2PL은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과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K2PL의 가장 큰 특징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것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라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무장으로 주포는 55 구경장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12.7mm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 Weapon System, 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또 방호력 강화를 위해 전차로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APS), 차량 하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지뢰방호 키트, 대전차 로켓 방어용 방호 네트 등의 장비들이 탑재되며 전차 전후좌우 시야 확보가 가능한 360도 카메라로 전장 상황 인식을 높이는 등 현지 요구 사항에 맞춰 다양한 사양을 갖춘다..

또 로켓추진탄(RPG)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취약한 전차 후방에는 와이어 케이지 장갑을 설치했다. 

앞서 폴란드 매체 디펜스24는 지난해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K2 전차의 구매나 라이선스 생산을 골자로 하는 'K2PL'을 제안했다. 사업 규모는 수백억 즐로티로 추정된다.당시 디펜스24는 현대로템이 폴란드 측에 폴란드에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기술을 이전해 K2 기반의 미래 전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도하면서 K2 전차가 기동하고 사격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면서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K2흑표 전차는 120mm 활강포로 무장하고 있으며 전투중량은 무게는 55t이다. 자동장전장치를 적용해 승무원 3명이 탄다. 1500마력의 강력한 디젤엔진이 뿜어내는 힘으로 도로에서 최고시속 70km, 야지에서 50km로 주행할 수 있다. 탄약은 40발을 적재한다. 현대로템은 2011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1차로 K2 전차 100대를 2014년부터 한국 육군에 인도했다.

현대로템 측은 터키에 제안한 알타이 탱크와 유사한 K2PL 프로그램 개념을 기반으로 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권장한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이는 폴란드 측에 폴란드 육군의 전차 요구 사항에 합의하고 폴란드 산업계와 설계하며, 한국은 장비나 필요한 문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로템은 기술 문서 형식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 라인에 대한 수년간의 공동 작업이라는 형태로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다.

디펜스24는 당시 이를 통해 폴란드 요구조건에 맞고 미래의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전차를 만들 수 있으며 여전히 개량되고 있는 K2보다 더 많은 옵션을 가질 것을 배제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터키에 K2전차 기술수출을 이뤄내는 등 K2전차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면서  “K2PL은 폴란드 신규 전차 개발과 양산 사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로템의 제품 경쟁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적극 홍보하고 향후 사업 발주 시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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