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5달러로 추락할 수도" 러시아 중앙은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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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5달러로 추락할 수도" 러시아 중앙은행 경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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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30달러대로 진입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내년부터 3년간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러시아 중앙은행인 러시아연방은행(CBR)이 경고했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10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0.75달러) 떨어진 배럴당 37.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1.8%(0.73달러) 내린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BR의 전망은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10달러 이상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를 인용해 CBR이 통화정책 보고어세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CBR은 기본,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위험(리스크) 등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CBR은 2021~2023년 지정학 긴장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기타 경제적 충격 등이 더해지는 것을 가정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5달러까지 밀릴 수 있으며 예상한 기간 말무렵에는 배럴당 35달러로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에는 각국의 재정적자에 따른 부채 문제, 무역분쟁 등도 포함돼 있다.

CBR은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오는 2022년 말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건물. 사진=이타르타스통신
러시아 중앙은행 건물. 사진=이타르타스통신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는 가운데산유국들의 유가전망은 최근 다시 비관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합의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0월분 아시아, 미국 석유수출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도 석유수요 둔화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

석유 중개업체들이 코로나19 2차 확산 등으로 석유수요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석유저장 시설 확보에 나서 해상 저장 용도로 유조선들을 수배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석유 중개업체들이 대형 유조선들을 6개월~1년 임대하는 계약을 앞다퉈 맺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전 세계 석유 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미국 유가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석유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중국도 이번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수입이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7월과 8월 두 달 내리 감소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6월에 사상최고를 찍은 터라 이후 감소세는 충분히 예상되는 것이었지만 불안한 시장에서 이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중국 독립 정유사들의 석유수입 쿼터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중국의 석유수입은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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