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 당선…모레면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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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 당선…모레면 일본 총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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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8개월 만에 총리 교체...임기 1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자민당 총재로 뽑혔다.집권여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만큼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뒤를 잇는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16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을 공식 발족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 .사진=NHK방송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 .사진=NHK방송

스가는 총리로 선출되면 지체 없이 새 내각을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맡은 관방장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에 누구를 배치할지가 일본 정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도쿄도(東京都)의 한 호텔에서 한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스가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 등 합계 535명의 투표권자 중 유효 투표 534표의 377표를 얻었다.

스가의 당선은 예견됐다.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하기도 전에 자민당 7개 파벌 중 주요 5개 파벌이 그를 지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스가의 당서은 기정사실이 됐다. 

스가 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총재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 기시다는 89표, 이시바는 68표를 얻었다. 

총리 지명 선거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치러지는데 자민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어 스가 총리 선출이 확실해 보인다.  이에 따라 2012년 12월 26일 아베 총리가 취임한 후 7년 8개월여만에 일본 총리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가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HK방송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자민당 총재 당선자가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HK방송

1948년 아키타현에서 태어난 스가는 1973년 호세이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이어 1987년  요코하마시 시의원에 당선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중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그는 2002~2006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정무관, 총무부대신 등 요직을 거쳤고 2006~2007년 1차 아베 내각 총무상으로 입각했다. 스가는 2012년 2차 아베내각  관방장관으로 취임해 8년 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역대 최장수 장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정계입문 40여년 만에 권력정점에 도달했다. 

스가는 총재 선거에서 아베 정권 계승을 표방했다. 그를 지지한 파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아베 정권의 정책을 이어갈 적임자가 스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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