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희비..나녹스에 투자한 SK와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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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희비..나녹스에 투자한 SK와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의 경우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9.1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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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해외 벤처 투자가 늘면서 해외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 벤처기업 나녹스에 투자한 SK텔레콤과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의 경우다. 두 기업의 주가 변동에 이들 기업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춤을 춘다.

니콜로모터의 전기 픽업트럭 '배저'. 사진=니콜라
니콜로모터의 전기 픽업트럭 '배저'. 사진=니콜라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급등한 나녹스와 급락한 니콜라의 영향으로 국내 투자기업인 SK텔레콤과 한화의 주가가 엇갈렸다.

우선 이스라엘 벤처기업 나녹스에 투자한 SK텔레콤은 14일 증시에서 주가도 활짝 웃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과 지난 6월 두 차례에 2500만 달러(약 295억 7000만 원)를 투자, 나녹스 지분 약 5.8%(약 260만주)을 사들였다. 이는 나녹스 창업자와 최고경영진 다음으로 많은 지분이다.

100% 나녹스 영향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SK텔레콤 주가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2.06% 상승한 24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녹스는 앞서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각) 하루 동안 32.87% 상승한 64.19 달러에 장을 마쳤다. 상장한 지 한 달도 안되서 상장가인 18달러에 비해 무려 257% 급등했다.

나녹스엑스레이 이미지. 사진=나녹스
나녹스엑스레이 이미지. 사진=나녹스

나녹스는 지난 2012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창업했으며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엑스레이’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설립자 란 폴리아키네(Ran Poliakine()가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는 종래의 진공관 방식 엑스레이에 비해 촬영 속도는 30배가량 빠르고 방사선 노출시간은 30분의 1로 줄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녹스나녹스 주가 상승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약 1700억원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미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9시50분 나녹스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13.90%(8.92달러)나 빠진 만큼 15일 한국 증권거래소가 문을 열면 주가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날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하락했다. 니콜라는 자체 기술을 속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주가가 최근 급락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는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니콜라가 수소·전기트럭 기술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한화솔루션이 투자한 회사다.

이 회사가 내놓은 보고서의 영향으로 니콜라는 11일 뉴욕증시에서 14.48% 하락한 32.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여파는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미쳤다. 이날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3.56% 하락한 4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그룹의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 지분 6.1%을 반반 소유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36.05%를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 주가 하락은 곧바로 이들 세 기업의 주가에 영햐을 미친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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