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올해 석유수요 9020만 배럴, 40만 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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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올해 석유수요 9020만 배럴, 40만 배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1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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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망치도 9690만배럴로 하루 40만 배럴 적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석유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둔화된 석유수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비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이 이유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1% 떨어진 배럴당 37.26달러,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약 0.2% 내린 배럴당 39.76달러로 두 유종 모두 30달러대에 진입했다. 국제유가는 올들어 약 40% 하락했는데 OPEC의 이 같은 전망은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프랑스 파리 근처 상 피아크레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RT
프랑스 파리 근처 상 피아크레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RT

15일 미국 CNBC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수요 증가세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의 석유수요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내년 상반기에도 석유시장의 위험이 "고조된 상태로 하방에 치중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석유수요가 하루 평균 902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8월 예상치보다 하루 40만 배럴 감소한 수준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950만 배럴 적은 것이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석유수요는 이전보다 하루 10만 배럴 상향조정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 특히 인도의 석유수요 둔화를 이유로 OECD 회원국이 아닌 신흥국들의 석유수요 전망치는 하루 50만 배럴 낮췄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 지역의 석유수요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활동 회복 속도, 석유수요 증가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OPEC은 전 세계 석유수요가 내년에는 하루평균 660만 배럴 증가한 969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8월 전망보다 하루평균 40만 배럴 적은 규모다.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 사진=OPEC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 사진=OPEC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OPEC 창설 6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코로나29 대유행병이 근대 전 세계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면서 "그것이 초래한 끔찍한 인류의 고통을 넘어 최악의 경제 침체와 OPEC 역사상 최악의 원유시장 하강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OPEC과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유가 안정을 위해 8월부터 12월까지 하루 77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원유생산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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