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핌코 등 '기후행동 100'+" 161개 기업 온실가스 감축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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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핌코 등 '기후행동 100'+" 161개 기업 온실가스 감축하라" 요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1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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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년 탄소중립 위한 전략 수립요구... 연례주총서 압박 경고

47조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투자그룹이 온실가스 배출 기업들에게 온실가스 순제로(0) 전략을 마련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 그룹은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연례 주주총회에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행동 100+. 사진=기후행동 100+ 홈페이지
기후행동 100+. 사진=기후행동 100+ 홈페이지

캐나다 매체 CBC와 미국 CNBC 등은 14일(현지시각) '기후행동 100+'가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을 받은 기업은 영국 석유메이저 BP와 미국 석유메이져 셰브론, 엑손모빌, 호주 광산회사 BHP 빌리턴,리오틴토,에너지 회사 AGL 등 석유·광산업체들과 161개사로 기후행동 100+이 전세계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최대 80%의 책임이 있다고 지목한 기업들이다.

기후행동 100+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기후관련 금융정보 공개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 결성된 투자자 모임이다. 기후행동100+는 운용 자산규모가 47조 달러를 넘는 투자 기업들이 결성한 조직이다.

여기에는 프랑스 악사그룹, 독일계 알리안츠 생명,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기금(CalPERS), 일본 다이이치생명,피델러티 인터내셔널, HSBC글로벌자산운용, J.P.모건자산운용, 주피터자산운용, 맨그룹,뮌헨재보험,캐나다 노바스코시아연금공사,로스차일드자산운용유럽,삼포그룹, 스미토모미츠이신탁은행, UBS자산운용,버몬트주재무청, 웰스파고자산운용 등 500여 회원이 참여하고있다. 

C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기후행동100+는 서한에서 이들 업체에 2050년 이전에 배출가스를 제로로 만들 수 있는 전략을 도입해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업 비즈니스 과정에서 자사 소유·통제가 아닌 외부 배출원을 통해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포함해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제철소는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점결탄을 사용하는 데 이게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해 스코프3 배출량 감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점결탄을 청정 수소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호주 발전회사인 AGL의 헌터밸리 발전소. 사진=파이낸셜리뷰
호주 발전회사인 AGL의 헌터밸리 발전소. 사진=파이낸셜리뷰

'기후행동 100+'는 또 기업들이 중기,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장기 목표가 달성가능한 것인지를 보여주도록 해서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핵심 기업 전략의 변화를 추적하는 것을 도울 실질 목표를 정할 것을 요구했다.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500 회원사 등이 각 기업들이 순제로를 향해 가는 진전 상황을 30개의 지표에 견줘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 

일부 기업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다수는 그렇지 않아 기후행동 100+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BP는 석유와 가스 생산량이 2019년의 40% 수준으로 내려가는 2030년까지 연간 저탄소 투자를 50억 달러로 10배 늘리는 것을 포함하는 새로운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으로 있는 등 일부 기업들은 205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제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BHP도 최근 스코프3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원학 LNG연료 선박으로 운송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기후행동100+'는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2015년 파리협약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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