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대비 해군 전력증강 위해 '씨헌터' 등 무인 수상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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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대비 해군 전력증강 위해 '씨헌터' 등 무인 수상함 투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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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군사굴기를 통해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해군력을 강화한다. 해군 함정을 현재 293척에서 355척으로 62척을 증강하기로 한 것이다. 그중 하나가 무인 함정인 '씨헌터(Sea Hunter,바다의 사냥꾼)'이라는 이름의 잠수함 수색용 무인 함정 즉 드론 수상함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 같은 해군력 증강계획을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미래로 향해)'라고 부르면서 "미래 함대는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 치명적인 효과(공격력)를 투사하기 위한 능력 측면에서 균형을 더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계획은 함대가 고강도 전투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고, 전력투사나 원거리에서의 정밀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씨헌터 무인 수상함.사진=미해군
씨헌터 무인 수상함.사진=미해군

에스퍼 장관은 '씨헌터'(Sea Hunter)라는 드론을 시험 중이라면서 길이 40m인 이 드론 함정은 한 번 출격하면 두 달 이상 해상에서 적 잠수함을 자율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미 지난 2016년  ‘씨헌터(Sea Hunter)’라는 이름의 대잠함작전용 무인 전함을 개발했다. 길이 40m, 배수량 135~135t이다. 이 함정은 당초 적군의 잠수함을 찾아내는 대잠수함전용으로 개발됐다. 이 전함은 시속 50km(27노트) 속도로 운항하며 카메라와 레이더를 사용해 다른 배의 위치를 추적해 잡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선박 수리업체 '비거인더스트리얼(Vigor Industrial)이 건조한 씨헌터는 승무원도 한 명도 없이 바다에서 30~90일 작전하면서 수천마일을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이더와 카메라를 사용해 다른 선박을 발견해 내고 스스로 항구에서 출발해 항구로 되돌아온다.  2대의 디젤엔진으로 구동하며 최대 항속거리는 1만 해리(1만9000km)다.

미국 무인수상함 '씨헌터'.사진=비거인더스트리얼
미국 무인수상함 '씨헌터'.사진=비거인더스트리얼

 


미해군은 이후 중형 무인 수상함(MSUV) 개발로 방침을 바꿨다. 길이 45피트에서 190피트, 배수량 약 500t인 무인 수상함이다. 미 해군은 지난 7월  방산업체 L3테크놀로지스에 MUSV 시제기 개발을 위한 3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부여했다. 계약규모는 추가로 8척이 건조되면 총 2억 8100만 달러 규모로 늘어난다. 시제기 초도함은 오는 2023 회계연도말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

미 해군은 MUSV를 해군이 개발 중인 무인 수상함정 계열 중 하나로 전방 감시 센서이자 통신중계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무인함정은 4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상당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최소 60일을 작전하고 항구로 귀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속도 16노트로 4500 해리를 항해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자율항해 중인 미해군 무인수상함 '씨헌터'. 사진=미국 DARPA
자율항해 중인 미해군 무인수상함 '씨헌터'. 사진=미국 DARPA

에스퍼 장관은 "우리의 미래 함대는 무인 시스템이 치명적인 화력을 내뿜고 기뢰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보급 수행과 정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향후 수년, 수십 년 후에 해상전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있어서 주요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스퍼 장관은 중국에 대해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이라면서도 "설사 우리가 새로운 함정 건조를 중단하더라도 중국이 해상에서 우리의 능력에 필적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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