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1년 밀 등 곡물 수입 쿼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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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1년 밀 등 곡물 수입 쿼타 동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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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도 주요 곡물 수입 쿼타를 동결했다. 돼지 사료용 곡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1단계 미중 무역협정체결로 미국산 곡물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수입쿼타를 늘리지 않은 것이다. 자칫 미중간 무역마찰이 다시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옥수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쿼타를 동결하고서도 일부 수입업체에 쿼타를 배정한 전례가 있는만큼 내년도 이런 조치로써 문제를 풀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 사료 수요 증가, 홍수 등으로 중국내 옥수수 가격이 오르자 중국 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계획하고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SCMP
동물 사료 수요 증가, 홍수 등으로 중국내 옥수수 가격이 오르자 중국 정부가 비축미 방출을 계획하고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SCMP

글로벌 상품 정보 서비스 업체인 애그리센서스는 17일(현지시각) 돼지 부문 수요 증가와 지난해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협정에 따른 수입 증가에도 내년도 수입쿼타를 동결했다고 전했다.

애그리센서스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도 밀과 옥수수,쌀의 수입 쿼타는 각각 964만t, 720만t, 532만t 이라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이날 밝혔다.

밀 수입 쿼타의 최대 90%, 옥수수 쿼타의 70%가  국유 수입업체에 배정된다.

이번 발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정으로 옥수와 밀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미중 1단계 무역협정에서 올해 미국산 농산물을 최소 330억 달러어치 수입하고 내년에는 400억 달러 이상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의 옥수수와 밀 수입은 근년 들어 수입쿼타 상한을 밑돈 탓에 수입쿼타는 계속 동결됐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2016~2029년 사이 중국의 연평균 밀 수입은 361만t, 옥수수 수입은 연평균 358만t으로 둘 다 쿼타 상한을 크게 밑돌았다.

그런데 올해 중국의 옥수수 수요는 수입쿼타 상한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7월 말까지 중국의 옥수수 수입은 457만t을 기록했다. 2020/21 곡물판매연도  미국의 순판매량(중국 순수입량)은 미국에서만 9224만t 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0/21 판매연도 동안 그 중 896만t이상이  중국에 수출되기 위해 대기중인데 이중 대부분이 2020년 중 선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예상외로 많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국유 수입업체들에게 추가로 옥수수 수입 쿼타를 할당했다. 애그리센서스는 그런 조치가 내년에도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 옥수수 9억 달러어치, 밀 13억 달러어치, 쌀 18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이중 미국산 옥수수는  2억 달러어치, 미국산 밀은 5억 달러어치를 수입했으나 미국산 쌀은 전혀 수입하지 않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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