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원달러 환율 1160.3원, 하루만에 14원 급락...1150원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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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원달러 환율 1160.3원, 하루만에 14원 급락...1150원대 가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9.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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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하루만에 달러당 14.1원 떨어졌다. 거꾸로 원화 가치가 올라갔다. 미국의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이 지속되는 데다 위안화 강세에 따른 달러 위안 환율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 형국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원유와 곡물 등 수입 물품 가격이 내려가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 반대로 달러로 표시되는 우리 상품 가격이 비싸져 가격 경쟁이 내려가 수출에는 좋지 않은 요인이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당 1150원대를 전망하기도 한다.

원달러 환율이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4.1원 내린 달러당 1160.3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이미지. 사진=신화뉴스
원달러 환율이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4.1원 내린 달러당 1160.3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 이미지. 사진=신화뉴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1원 급락한 달러당 116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말 종가(1156.4원)와 불과 4원 정도 차이가 난다.

장중에는 1160.1원까지 내려갔다. 이 환율은 지난 1월 22일의 최저가 1162.80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원달러 환율 급락은 달러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진 데다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기조 유지를 재차 확인한 9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023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시사함에 따라 장기간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달러·위안화 환율 하락, 위안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의 통화 완화에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 중국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마디로 위안화 강세가 이날 원·달러 환율 급락의 가장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전날에 비해 0.12%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7591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은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평가절상됐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단기로는 위안화 강세 여파에 지지선인 달러당 6.7위안까지 밀린다면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하락, 원화 강세 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삼성바이오로직스,LG화학 등 한국의 견실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주가 상승과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0.26%(6.23포인트) 오른 2412.40에, 코스닥은 0.42%(3.70포인트) 오른 888.88로 거래를 마쳤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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