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푼에 슬램ER 장거리 순항미사일 추가...중국 해군 타격 펀치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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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하푼에 슬램ER 장거리 순항미사일 추가...중국 해군 타격 펀치력 강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19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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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최대 280km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중국군 괴롭힐 독침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 위협에 대응해 대만도 중국군을 타격할 각종 무기를 도입하고 있다.  대만 공군의 F-16 바이퍼 전투기가 AGM-84 '하푼' 대함 미사일을 장착 한 채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대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거리 280km로 대만 상공에서 중국 본토의 지상 표적물과 대만 해협을 건너는 함정 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공대함 순항미사일 슬램ER을 도입한다.  이미 보유한 장거리 공대함 미사일인 하푼 블록2에 추가한 것이다. 중국군은 함정과 항공기,미사일 전력 모든 면에서 대만군을 압도하지만 대만군의 장거리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대만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해군 병기사들이 슬램-ER 공대함 공대지 미사일을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미해군
미해군 병기사들이 슬램-ER 공대함 공대지 미사일을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미해군

대만군은 53억 달러를 들여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140대의 F-16A/B 구형 전투기를 AN/APG 63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형인 F-16 바이퍼형으로 개조하고 있다. 대만은 이와 함께 F-16 블록 7-형도 66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대만에 판매하려는 7종의 무기체계 가운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AGM-84H/K 슬램-ER(SLAM-ER)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한국 공군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판매하려는 7종의 무기체계에는 슬램-ER 공대지 미사일 외에도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무인드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전까지 중국에 강인하게 비치도록 하는 전략에 따라 무기판매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잉이 생산하는 이 미사일은 대만이 보유한 F-16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길이 4.37m, 지름 34cm, 날개 너비 2.2m이며, 무게는 674.5kg이다.터보제트 엔진을 탑재해 비행속도는 시속 855km로 마하 0.698이다. 최대 사거리는 278km이다.

이 미사일을 사용 중인 미 해군에 따르면, 슬램-ER은 GPS 유도방식을 채택했으며 적외선 시커(탐색기)와 쌍방향 데이터링크가 적용됐다. 자동표적획득(ATA) 장치에다 조종사나 화기관제사가 적외선 영상이 없는 표적의 충격지점을 정확히 지정할 수 있는 '맨인더루프(Man-in-The-Loop.MITL)기능이 있어 적의 전자방해에도 표적을 정확히 찾아날아가 파괴한다. 

이 때문에 유사시 대만의 F-16 전투기들은 대만 상공에서 중국 본토의 중요 목표물이나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해상의 중국 군함을 타격할 수 있다.

앞서 대만 공군은 하푼 공대함 미사일도 도입했다.

자유시보 8월7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중동부 해안 대만 산맥을 낀 도시 화롄의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대만 공군의 F-16 전투기 2대는 AIM 120 암람 미사일과 단거리 사이더와이던 미사일과 함께 공중발사 함대공 미사일 하푼 미사일을 장착한 게 목격됐다. 이 미사일은 AGM-84l 하푼 미사일 블록2다. 

대함미사일 하푼을 장착한 대만 F-16V. 사진=대만 자유시보
대함미사일 하푼을 장착한 대만 F-16V. 사진=대만 자유시보

자유시보와 워존 등 군사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발진한 대만 전투기는 화롄 공군기지의 제 5 전술비행단 소속으로 통상은 AGM-65 마베릭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거리가 훨씬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해 주목을 끌었다.

AGM-84L 블록2는 길이 3.84m, 날개 너비 91.4cm, 지름 34.3cm에 무게 525kg 이다. 최고속도는 마하 0.85로 그리 빠르지는 않다. 사거리는 280km로 장거리 펀치력을 자랑한다. 기준 AGM-84A/A/B/C형 120km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의 리치다. 탄두중량은 227kg으로 221kg인 A/B/C형과 거의 비슷하다.

유도방식은 관성유도(INS)와 GPS, 능동레이더유도를 결합했다.

대만 공군은 사거리가 짧은 구형 하푼과 사거리가 긴 신형 하푼 블록 2을 함께 운용한다. 미국은 지난 2007년 ABM-84L 미사일 60발과 AGM-84G 개량 키트 50개를 총 1억 2500만 달러에 대만에 판매했다. 

하푼 블록2 함대함 미사일. 사진=보잉
하푼 블록2 함대함 미사일. 사진=보잉

071형 유자오급 상륙함 7척을 보유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후속 상륙함인 075형 강습상륙함 1번함의 해상 시험에 나서고 해병대를 증강하는 잠재 대만 침공 전력을 강화하는 등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자오급은 완전무장 해병 최대 800명과 전차 15~20대(혹은 상륙장갑차 65대), 헬기 2~4대, 공기부양정 4대를 탑재해 초수평선 작전이 가능하다. 76mm함포 1문과 구경 30mm 근접방어무기 4문을 갖추고 있어 자체 방어력도 있다.075형은 상륙군 1600명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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