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광물 추출세 3배 인상 검토...니켈·팔라듐 등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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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광물 추출세 3배 인상 검토...니켈·팔라듐 등 가격 오르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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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재정확충을 위해 광물 추출세를 세 배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재무부가 인상을 검토 중인 광물은 니켈과 팔라듐, 알루미늄과 철, 인산염 등으로 관련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과 석탄,다이아몬드는 추출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상징 크레믈린궁.사진=글로벌룩프레스
러시아의 상징 크레믈린궁.사진=글로벌룩프레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일간지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재무부가  광물과 비료 생산업체의 광물 채굴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와 소식통들은 러시아 재무부가 광물 채굴세 인상으로 연간 900억 억 루블(12억 달러)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가격 하락과 경기침체로 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3년간 재정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러시아 당국이 내년 광물 채굴세 3배 인상을 통해 세수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광물 채굴세 인상으로 노릴스크 니켈(Norilsk Nickel.노르리켈),루살(Rusal), 포스가로(Phosgaro), NLMK, 세베르스탈(Severstal),에브라즈(Evraz) 등의 광산업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릴스크니켈 최고경영자(CEO). 사진=노릴스크니켈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릴스크니켈 최고경영자(CEO). 사진=노릴스크니켈

러시아의 노릴스크 니켈은 브라질 발레와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 자리를 놓고 다투는 니켈 생산업체로 채굴세 인상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니켈과 팔라듐 등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니켈은 의료용과 식기 등에 제작에 쓰이는 특수강 연료다. 최근에는 전기차용 2차 전지 양극재의 핵심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노릴스크니켈은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을 생산한다.역시 가격 인상은 팔라듐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팔라듐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과 순익이 급증했는데 추출세가 올라간다면 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팔라듐 가격은 지난 18일 파운드당 2370달러로 올들어 24% 이상 오르면서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루살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이며 포스가로는 비료와 인산염 드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화학지주회사다.

에브라즈는 러시아 최대 철강업체이다. 세베르스탈은 러시아 2위의 철강업체, NLMK는 러시아 신흥재벌 블라디미르 리신이 소유한 철강기업이다.

금과 다이아몬드, 석탄 생산업체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재무부의 세금인상에 대해 러시아 산업·무역부(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는 재무부 측에 세금 인상이 투자 저하와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희토류 국가개발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재무부가 코로나19 대유행과 이것이 초래한 세계 경제위기가 초래한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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