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 증가로 美 대두(콩)가 2년 만에 최고...부셸당 10.4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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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증가로 美 대두(콩)가 2년 만에 최고...부셸당 10.43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2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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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소비량 1억1000만t 중 최대 9000만t 수입

중국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두(콩)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2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도 두부 제조용 등으로 많이 수입하는 만큼 중국이 미국산을 긁다시피 수입하면 국제 대구 가격이 올라 한국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 수요 탓에 미국의 대두 선물 가격이 2년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진=애그웹
중국 수요 탓에 미국의 대두 선물 가격이 2년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진=애그웹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면서 대두 선물 가격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부셸(27.2kg, 60파운드)당 10달러 이상에 거래됐다고 18일(현지시각) 전했다.

17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근월물 대두는 부셀 당 1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최고가다.

대두 가격은 8월 이후 16%나 상승했다.

농산물 전문매체 AG웹은 이날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중국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거의 매일 콩을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창고에 쌓여 있는 수입 콩자루. 사진=SCMP
중국 창고에 쌓여 있는 수입 콩자루. 사진=SCMP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벤 브라운 교수는 "이번에 대두 농가는 인상적인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브라운 교수는"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중국 등지로의 수출까지 늘면 상황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운 교수는 "중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  "수출과 신규 판매량은 1년 전 이맘때보다 200%나 더 많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지만, 특히 중국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는 대두 수확철이 시작되면서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거의 매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농부들이 헤이룽장성 콩밭에서 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농부들이 헤이룽장성 콩밭에서 콩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연간 1억 1000만t의 콩을 사료용 단백질과 식용유 원료로 소비한다. 국내생산은 연간 1600만t에 그쳐 나머지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연간 8000만~9000만t의 콩을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이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러시아도 수출하지만 수입콩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
 
중국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지난해 6월 러시아산 콩 수입량을 오는 2024년까지 연간 370만t으로 늘리는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콩 재배면적도 늘고 있다. 2018년 670만 헥타르에서 2019년 930만 헥타르로 늘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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