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두(콩)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2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도 두부 제조용 등으로 많이 수입하는 만큼 중국이 미국산을 긁다시피 수입하면 국제 대구 가격이 올라 한국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면서 대두 선물 가격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부셸(27.2kg, 60파운드)당 10달러 이상에 거래됐다고 18일(현지시각) 전했다.
17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근월물 대두는 부셀 당 10.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최고가다.
대두 가격은 8월 이후 16%나 상승했다.
농산물 전문매체 AG웹은 이날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중국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거의 매일 콩을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벤 브라운 교수는 "이번에 대두 농가는 인상적인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브라운 교수는"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중국 등지로의 수출까지 늘면 상황은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운 교수는 "중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 "수출과 신규 판매량은 1년 전 이맘때보다 200%나 더 많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지만, 특히 중국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는 대두 수확철이 시작되면서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거의 매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연간 1억 1000만t의 콩을 사료용 단백질과 식용유 원료로 소비한다. 국내생산은 연간 1600만t에 그쳐 나머지를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