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증시 종합지수 금광업체 대거 편입...과유불급 경계해야
상태바
토론토 증시 종합지수 금광업체 대거 편입...과유불급 경계해야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09.20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값이 상승하면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인 토론토증권거래소(TRX)가 최근 지수 편입 종목을 바꿨다.  12개 종목을 갈아치웠우고 새로운 종목을 편입시켰는데 그중 8개가 금속 관련 종목이었다.  변경 날자는 21일이다. 최근 금값을 비롯해 캐나다가 자랑하는 지하자원 값이 올랐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토론토증권거래소. 사진=타임칼러니스트닷컴
토론토증권거래소. 사진=타임칼러니스트닷컴

TRX는 지난 14일 S&P/TRX 종합지수 30개 종목 중 13개 종목을 바꾸었다.  지난 6월부터 금속가격이 상승한 덕분인지 그 중 8개 종목이 귀금속 광산 업체였다. 

캐나다의 금융 전문 매체 파이낸셜포스트에 따르면, 금속과 광산주는 S&P/TRX  종합지수에서 14%를 차지하는 중요한 주식들이다. 지난해 비중 9%에 비해 중요도가 더 커졌다.  이는 2001년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이다.

14일 장 종료후 발표에 따르면, 새로 추가된 기업들을 보면 새로운 이름이 적지 않다. 포투나실버마인스, 뉴골드, 오시코마이닝, 광산업 등 투자 자산운용업체 스프롯,과 헬스케어업체 앤드트릴리엄테라퓨틱스 등이 추가됐다. 반면 캐나다 최대 극장 체인ㅇ,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분기 매출이 95% 준 시네플렉스와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준 석유 장비 서비스업체  파슨시스템스는 퇴출됐다.

S&P/TRX종합지수 신규 편입종목과 퇴출종목. 사진=뉴스와이어캐나다
S&P/TRX종합지수 신규 편입종목과 퇴출종목. 사진=뉴스와이어캐나다

시장 반응은 당연하다는 투다. 캐나다 호라이즌스 ETF 운용의 브룩 쌔커리(Brooke Thakray) 분석가의 말이 이를 입증한다. 그는 파이낸셜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지수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하기를 원한다"

쌔커리 분석가는 "이는 예측 시스템이 아니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단언했다.말하자면 현재 귀금속 가격이 오르니 귀금속을 캐난 광산업체를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S&P/TRX종합지수에는 현재 30여곳의 캐나다 귀금속 광산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올들어 이 지수는 32%나 상승했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실적이 좋은 것이다. 왜 일까? 답은 금값과 은값 상승이다. 미국 달러 약세, 실질 이자율 하락, 지정학 긴장으로 투자자들이 귀금속 투자로 몰려 생긴 일이다.

한 국가 경제의 종합 성적표인 주가지수가 오른 것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캐나다 사람들도 마찬  가지다. 캐나다 광산업체들은 캐내는 금과 은 등으로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를 일궈낸다.

그렇기에 걱정도 있다. 만약 금속값이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이다.파이낸셜포스트 역시 똑같은 걱정을 한다.  파이낸셜포스트는 투자자들 위한 걱정 하나로 위험 욕구가 앙갚음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다시 말해 금값이 갑자기 지속해서 내릴 위험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게 되면 지수 역시 빠질 수밖에 없다. 증권거래소는 지수가 지나치게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락위험이 있는 종목을 빼도록 설계돼 있다. 쌔커리 분석가의 전언이다.

금광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으면 이들을 빼는데 S&P/TRX 종합지수가 이 일을 한다는 것이다. 경제 현실에 맞춰야 하며 그것은 주식시장의 반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캐나다에는 대형 기술업체들이 적은 탓에 광선업체들이 이를 보완해왔다. 

그럼에도 토론토 증권거래소가 광산업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을 키우는 일일 것이다. 안그래도 해외 투자자들은 캐나다 주식시장은 은행과 에너지, 광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시장으로 본다. 

만약 상품 가격이 급변동한다면 광산업종 주가도 위청거리고 이에 따라 토론토증권거래소 주가지수도 급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과 은, 구리 등 상품은 블랙 스완 사건, 지정학 긴장, 경제 성장 통계에 대단히 민감하다. 이중 어느 것 하나라도 급변동한다면 캐나다 토론토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과유불급은 경계해야 한다.  쏠림현상은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 주식시장이라고 해서 전혀 다르지 않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