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팜오일 가파른 상승세 지속...t당 3000달러 돌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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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팜오일 가파른 상승세 지속...t당 3000달러 돌파 주목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20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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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경제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말레시아산 팜오일의 주요 수입국은 인도와 유럽연합(EU)다.지난 1일 한 달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가격은 11일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팜오일은 과자와 식용유, 아이스크림 등의 원료로 쓰인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추이.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
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추이.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

20일 말레이시아 팜오일협회(MPOC)에 따르면, 지난 11일 t당 2811링깃(797.78달러)을 기록한 팜오일 가격은 14일 2892링깃 15일 2940링깃, 17일 2975링깃(723.0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t당 3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THE 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에서 기준 상품인 11월 인도분이 t당 2796링깃(679.55달러)을 기록했는데 불과 보름여 만에  200링깃이 오른 것이다. 1일부터 17일까지 6.4% 올랐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팜오일 원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일 팜 나무.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 오일 팜 나무.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메일에 따르면, 다툭 아흐마드 야즐란 야쿱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MPOB) 위원장은 1일 "팜오일 원유는 인도 등지의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코로나19에도 가격이 현재 t당 2800링깃 수준에서 계속 오를 것"이라고밝혔다.

 야쿱 위원장은 "인도가 우리나라산 팜오일원유 수입을 재개한 만큼 우리나라산 팜오일제품이 다시 국제시장에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총 900만t의 팜오일을 수입했는데 이중 440만t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했다.

시장조사 업체 인터텍테스팅(Intertek Testing)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의 8월 팜오일 수출이 149만1422t으로 전달(171만6980t)에 비해 13.1%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0/21 시즌 동안 유럽연합(EU)와 영국 수출은 직전 시즌에 비해 3% 증가한 99만8000t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팜오일 판매량은 약 430억 달러어치로 추정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업계 분석가들은 전 세계 팜오일 생산면적과 생산량을 각각 2000만 헥타르와 약 7500만t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현재 590만 헥타에서 오일 팜 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팜오일 1986만t을 생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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