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골키퍼 창정비·체계통합 역량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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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골키퍼 창정비·체계통합 역량 갖췄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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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급 이지스함 등 탑재 근접방어무... 비용 1000억 원 절감 기대

LIG넥스원은 해군 주도로 벌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골키퍼(Goalkeeper)'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해외에 의존하던 창정비·체계통합을 국내에서 독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셈이다.해군은 10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골키퍼는 네덜란드 탈레스(Thales)사가 개발한 무기로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함포탄을 발사해 표적을 무력화하며 자체 탐지와 추적,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단독으로 전자동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탈레스 네덜란드가 생산하는 근접방어무기 골키퍼.사진=탈레네스네덜란드
탈레스 네덜란드가 생산하는 근접방어무기 골키퍼.사진=탈레네스네덜란드

골키퍼는 구경 30mm 포신 7개를 묶은 개틀링포 형태. 무게 6.37t, 높이 3.71m이며 사격각도는 -20~80도(초당 80도 구동), 분당 발사속도 4200발이다. 탄창에는 1190발이 수납된다. 재장전 시간은 9분이다. 사정거리는 350m~3㎞다.

골키퍼는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3척, 3200t급 광개토급 구축함 3척,4400t급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6척, 독도함에 각각 탑재돼 최후의 방어무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400t급 구축함 양만춘함에 탑재돼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골키퍼. 사진=국방일보
4400t급 구축함 양만춘함에 탑재돼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골키퍼. 사진=국방일보

LIG넥스원은 골키퍼의 항해 수락시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시스템 체계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후속군수지원능력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LIG넥스원은 해외에 의존한 골키퍼 정비를 국내에서 독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으며 장비의 안정된 운용 유지와 후속 군수지원이 적시에 가능한 발판을 마련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확보한 기술과 경험들을 2030년까지 추진하는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II)사업의 국내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할 CIWS-II 사업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를 비롯한 해군의 최신 함정에 장착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6월30일 골키퍼의 국내 초도 정비품에 대한 공장수락검사(FAT)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나 당시 코로나 확산 추세를 고려해 자체 기념행사로만 진행했다.

3200t급 구축함 양만춘 함에 탑재된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사진=국방일보
3200t급 구축함 양만춘 함에 탑재된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사진=국방일보

LIG넥스원은 지난 2016년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에는 원제작사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이전받았다. 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2019년 초부터 창정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미 생산본부에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해군은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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