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가 19% 폭락, 한국 투자자 340억 평가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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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주가 19% 폭락, 한국 투자자 340억 평가손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9.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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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학개미' 주식 보유 규모 1753억 원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은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창업자까지 사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니콜라 주식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수백억 원대의 평가손실이 난 탓이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사진=CNBC
트레버 밀턴 니콜라 회장. 사진=CNBC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니콜라 주식 가치가 하루 새 약 339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니콜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생긴 평가손실이다.  2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니콜라는 전날보다 19.3% 폭락한 27.58달러로 마감했다.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확산하면서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보고서를 낸 후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니콜라 주가는 거의 40% 가량 급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은 더 확산됐다. 

미국 주식 직접 투자를 늘려온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6월부터  니콜라 주식 약 2억831만 달러(약 2424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6월 초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후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6월 초 한때 79달러까지 치솟은 니콜라 주가는 현재 고점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니콜라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니콜라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주식 보관 잔액은 1억5066만 달러(약 1753억원)에 이른다. 투자 규모로 따지면 해외투자 종목 중 31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문제는 당분간 니콜라의 주가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개미 투자자들도 니콜라 악재에 벌벌 떨기는 마찬 가지다.한화솔루션이 자회사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니콜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 1억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갖고 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날 7.40% 급락한 데 이어 오전 10시10분 현재 0.63% 하락한 채 거래됐다. 니콜라 주가는 약 10일 만에 35% 급락했는데,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의 주가도 18%나 빠졌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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