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협 기뢰제거 훈련으로 드러난 중국군 소해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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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협 기뢰제거 훈련으로 드러난 중국군 소해전 능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9.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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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대만해협에서 바닷속 기뢰를 제거하는 실전 훈련을 벌였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하면서 중국군의 소해(掃海.기뢰제거)전력이 관심을 끌고 있다.

통상 기뢰는 선박이 지나갈 때 발생하는 소리나 자기장 변화를 감지하면 폭발한다. 기뢰를 탐지,식별하고 해체하는 데는 소나 시스템과 지뢰 제거 로봇이 이용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이 중국군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해협을 기뢰로 둘러싸더라도 중국군이 신속히 이를 없애고 전함이 지나갈 바닷길을 열 수 있는 '소해(掃海) 훈련'을 했다고 22일 전했다.

2017년 2월 황해에서 훈련하는 소해함 위청함. 사진=차이나밀리터리
2017년 2월 황해에서 훈련하는 소해함 위청함. 사진=차이나밀리터리


이번 소해 훈련은 인민해방군이 대만해협에서 대만과 미국을 겨냥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 남부전구(戰區)는 류양, 카이핑, 창수 등으로 구성된 소해함대를 투입해 실제 기뢰를 이용한 훈련을 벌였다.

중국 동부전구도 최근 동중국해에서 루둥, 장산 등의 소해함으로 훈련을 했다.

중국 소해함 창수함이 계류돼 있다. 사진=차이나디펜스옵서베이션닷컴
중국 소해함 창수함이 계류돼 있다. 사진=차이나디펜스옵서베이션닷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081형 우치급 소해함 4척, 081A형 위청급  8척, 082형 우사오급, 082II형 워장급 등의 각종 기뢰전함을 보유하고 있다.

우치급은 길이 61m에 선수에 구경 37mm 기관포 1문으로 무장한다. 선미에는 기뢰 제거를 위한 음향이나 자기장 장치,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이번 대만해협 소해 훈련에 참가한 류양함은 우치급으로 2007년 7월29일 취역했다. 남해함대에 배치돼 있다. 장지아강함은 북해함대, 징지앙함은 동해함대에 각각 배치돼 있다.

081A 이청급은 배수량 1200t으로 30 mm 기관포 1문으로 무장한다.  대만해협에서 한 소해훈련에 참가한 창수함이 081A형이다.

082형 우사오급은 길이 44.8m,너비 6.8m, 흘수 3.3m에 배수량 400t이다.

082II형 워장급은 길이 55m, 너비 9.3m, 흘수 2.6m에 배수량 575t이다. 25mm 2연장 기관포 1문으로 무장한다. 1번함 훠추함은 상부구조물만 유리섬유로 만들었고 2번함 쿤산함은 함정전체를 유리섬유로 제작했다고 한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이 대만해협에 지뢰를 설치해 중국군의 잠재적 상륙을 저지하고 미군을 기다릴 시간을 벌려는 것 같다면서 "중국군은 기뢰를 신속히 제거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군은 기뢰를 피해 공중을 통해 침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대만에 스마트 지뢰를 포함한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지난주 보도했다.

앞서 대만이 기뢰부설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연말께  인도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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