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광글라스 분할,합병·분할합병 반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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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광글라스 분할,합병·분할합병 반대하기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25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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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오는 29일 열리는 삼광글라스 임시주총에서 회사의 분할, 합병·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해 주목된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4일 삼광글라스의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과  합병·분할합병계획서 승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이같이 결정했다.

삼광글라스 지분율 현황. 사진=삼광글라스 금감원 제출 분기보고서
삼광글라스 지분율 현황. 사진=삼광글라스 금감원 제출 분기보고서

수탁 전문위원회는 위원회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 비율, 정관 변경 등을 고려할 때 삼광글라스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3월 계열회사인 군장에너지·이테크건설과의 합병, 분할 합병을 결정했으며 오는 29일 임시주총에서 이를 의결할 예정으로 있다.  

OCI 계열인 삼광글라스는 지난 4월 1일 회사를 투자회사(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 코스닥상장사인 이테크건설의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1주당 합병가액은 삼광글라스 3만6451원,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21만5028원, 군장에너지 6만244원이다. 합병비율은 삼광글라스 1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 5.8990974, 군장에너지 1.7048641이다. 회사측은 합병가액을 시가평가에서 자산가치로 변경, 소액주주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1967년 설립되고 1993년 상장된 삼광글라스는 패키지사업(병제품 생산)과 주방용품 사업(글라스락, 텀플락 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삼광글라스 이원준 총괄본부장 전무. 사진=삼광글라스
삼광글라스 이원준 총괄본부장 전무. 사진=삼광글라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광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이복영 회장, 이원준 전무, 유니드,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과 이정희 등 6명으로 지분율은 45.38%이다.

이복영 회장이 22.18%, 이 회장의 차남 이원준 전무가 8.84%, 이 회장의 장남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이 6.1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복영 회장은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이테크건설 대표이사,군장에너지 사내이사,에스엠지에너지 사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기업집단 OCI그룹 소속 계열사다.

OCI그룹은 OCI(주), (주)유니드, 삼광글라스(주), (주)이테크건설 등 상장사 4개사와 타일용 유약제조와 판매를 하는 OCI페로, 의약품 연구갭라업체 비앤오바이오(주), 사파이어잉곳 웨이퍼 제조업체 (주)유니드LED, 부도안개발업체 SG개발(주),열병합발전소 군장에너지, 상해개량가구용품유한공사 등 비상장사 14개를 거느리고 있다.

이 전무는 2019년 3월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 전무는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근무하다 2011년 삼광글라스에 입사해 9년 차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우성 이테크 건설 부사장은 지난해 3월25일 이테크건설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후 2007년부터 이테크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2018년 매출 1조4879억 원, 영업이익 1170억 원을 달성했다. 삼광글라스는 매출 3467억 원, 영업손실 275억원 을 냈다.

1947년 생인 이복영 회장은 OCI(동향화학 전신) 고 이수영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그는 화합물과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주)유니드 대표이사,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영자다.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 오하이오대를 졸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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