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캔 강자 상신이디피, 매출·영업익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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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캔 강자 상신이디피, 매출·영업익 급증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1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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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매출 51%↑, 영업이익 75.7%↑ 예상"

전기차 보급확대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거나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한국 배터리 매이커 삼성SDI에 배터리 '캔(Can)'을 납품하는 상신EDP가 그런 기업 중 한 곳이다.  휴대폰 배터리용 부품과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부품을 제조 판매하는 상신EDP는 삼성SDI 2차전지 원형 CAN 점유율이 90% 이상인 기업이다. 캔은 2차 전지 케이스로 배터리의 내용물인 전해액과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을 담는 용기를 말한다.

상신EDP 로고. 사진=상신EDP
상신EDP 로고. 사진=상신EDP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황성환 책임연구원은 14일 '이제는 편견을 깨야 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상신EDP를 배터캔의 강자로 평가하고 "헝가리 공장 중심으로 중대형 캔이 고속성장을 지속한다"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1%, 75.7% 증가한 2983억 원, 345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황선환 책임연구원의 이 같은 전망치는 전방 확대 수혜가 계속되고 있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상신EDP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2억 원, 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3%, 110.74% 늘어났다.  올들어 3분기 말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신EDP가 생산하는 원형 캔. 사진=상신EDP
상신EDP가 생산하는 원형 캔. 사진=상신EDP

중대형 캔이 305 억 원(58.6%), 원형캔 379억 원(48.8%)으로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대규모 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에 기인한다고 황 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중대형캔 매출액은 2016년 17억 원에서 2018년 403억 원, 2020년 586억 원에 이어 올해는 1171억 원에 이를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또 삼성 SDI 전기차 배터리 능력 확대에 발맞춰 중대형캔 부문도 지속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황 책임연구원은 내다봤다. 중대형캔을 집중 생산하는 헝가리법 인은 라인 증설이 계속되고 있어 2023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별 장단점. 사진=신한금융투자증권
전기차 배터리별 장단점. 사진=신한금융투자증권

 

배터리캔 시장은 대규모 생산체제를 통해 일정한 수율과 마진율 확보가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초기 진입에 높은 투자비용이 필요하고 안정된 수율 확보까지 현금소진(Cash burn)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산업에서 20년 이상의 생산 최적화를 구축한 만큼 생산 단가, 납기, 수량 부분에서 상신EDP의 경쟁우위가 예상된다고 황 책임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 실적 급증에 대해 황 책임연구원은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원형과 중대형 배터리 캔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으며, 둘째,  전방 고객사 2차전지 능력 확대에 대응하며 해마다 높은 매출액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요 고객사의 적극적인 캐파 확대 움직임이 보도되고 있 는 만큼 상신EDP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풍부하다"고 밝혔다. 

김부일 상신EDP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 사진=상신EDP
김부일 상신EDP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 사진=상신EDP

1985년 설립된 상신EDP 경영은 김일부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옛 상호는 상신정밀이다.  산하에 100% 소유한 대신전자, 상신에너텍, 상신하이텍, 상신헝가리 등 4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원 수는 2019년 연결기준 879명이다. 본사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4산단6길 57번지다.국내에는 처안 본사 외에 양산과 수원 사업장을 두고 있다.각 사업장은 휴대폰 배터리용 부품으로 사용되는 각형 캔과 원형 캔, 노트북의 2차전지에 사용되는 부품 등 제품을 생산중이다.

200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주가는 1만9150원으로 전날에 비해 2.05% 내렸다. 액면가는 500원이다.  시가총액은 2610억 원이다. 

상신EDP 계통도(2022년 9월 30일 현재).사진=상신EDP 반기보고서
상신EDP 계통도(2022년 9월 30일 현재).사진=상신EDP 반기보고서

9월 말 현재 김일부 대표이사(72)가 전체 주식의 14.94%를 소유한 최대 주주이며 부인 장태선씨(7.11%), 아들 김민철 전무이사(3.83%), 딸 김지현씨 (1.53%), 사위 정헌씨(0.37%) 등 주요주주가 28.1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에서 일한 김 대표는 대신전자와 상신하이텍 사장, 상신에너텍 이사를 겸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975.1억 원, 영업이익은 196.5억 원, 당기순이익은 175.2억 원을 기록했다.신한금투는 매출액은  올해 2983억 원, 내년 3836억 원, 2024년 463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또 영업이익은 올해 345억 원, 내년 466억 원, 2024년 5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19.21%, 영업이익률은 9.95%, 순이익률은 8.87%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19%로 전년(16.44%)보다 13.74% 개선됐다.영업이익증가율은 0.92%로 전년에 비해 112.11% 하락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82%로 전년 동월 대비 25.03%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14.16%, 자본유보율은 1355.65%로 안정성이 높은 기업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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