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로듐 온스당 1만3900달러... 그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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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로듐 온스당 1만3900달러... 그 향배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2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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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족 금속의 하나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촉매변환기와 화학 공업 촉매, 장신구 도금에도 많이 사용되는 금속인 로듐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귀금속 중에서도 가장 값비싼 금속인 로듐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셈이다.

로듐과 팔라듐. 백금, 금 가격 추이. 사진=마이닝닷컴
로듐과 팔라듐. 백금, 금 가격 추이. 사진=마이닝닷컴

올해 초  온스당 6050달러로 출발한 로듐 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기 전인 3월 중 온스당 1만38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월 말 7800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로듐 가격은 지난 17일 역대 최고가인 온스당 1만4500달러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찍은 뒤 차차 하락해 24일 1만3900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달 평균 가격은 온스당 1만13750달러를 기록했다.

24일 뉴욕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를 마친 금 12월 인도분 온스당 1876.90달러에 비하면 7.4배나 비싼 몸값이다.

9월 중 로듐 가격 추이. 사진=마이닝닷컴
9월 중 로듐 가격 추이. 사진=마이닝닷컴

마이닝닷컴은 자매금속인 백금과 마찬 가지로 로듐 가격은 유럽과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강화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주요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급감소로 상승했는데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남아공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0%를 공급한다.  남아공의 백금족 광물 채굴업체들은 보통  백금 60%, 팔라듐 30%, 로듐 10%로 구성된 금속을 캐낸다.

로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로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독일 기술 기업 헤레우스와 영국 기반 상품시장 전문 컨설팅회사 SFA는 최근 보고서에서 로듐 공급이 올해 94만5000온스로 전년에 비해 17% 줄면서 5만5000온스의 공급부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레우스와 SFA는 공급이 정상화한다면 가격은 6개월 안에 온스당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듐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150%의 수익을 안겨다줬다.백금족 금속 만큼 변동성이 큰 상품은 거의 없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로듐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온스당 1만25달러를 찍었으나 그해 말 90% 폭락한 것만 봐도 그렇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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