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가격 전자제품 산업 회복에 t당 2만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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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가격 전자제품 산업 회복에 t당 2만 달러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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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연결 땜납 원료 수요 증가

주석 가격이 전자제품 수요 회복에 따라 최고 소비국인 중국의 비축 증가로 내년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온스당 1만8000달러 수준에서 2만 달러로 약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석은 전자 산업에서 부품을  납땜으로 연결할 때 많이 쓰이는 데 수요의 절반을 차지한다. 

주석을 원료로 한 땜납으로 전자부품을 연결하는 모습.사진=마이닝닷컴
주석을 원료로 한 땜납으로 전자부품을 연결하는 모습.사진=마이닝닷컴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주석 가격은 t(톤)당 1만70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석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3월19일 t당 1만3400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하는 등 전자제품 산업이 회복함에 따라 지난 23일에는 t당 1만8055 달러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거의 45%나 오른 것이다.

24일과 25일 가격이 내렸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초까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석 가격 추이. 톤당 달러. 사진=광물자원공사
주석 가격 추이. 톤당 달러. 사진=광물자원공사

금속과 광물, 전기차 재료 등 정보제공 컨설팅업체인 로스킬(Roskill)은 주석 공급 부족이 2023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주석 가격이 올해 말이나내년 초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덤 슬레이드 로스킬 분석가는 최근 웨비나(webinar)에서 "다시 급증하는 수요 탓에 주석 시장은 최소한 오는 2023년까지 공급부족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런 지속된 공급부족의 결과 가격은 단기에 t당 2만 달러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주석시장은 코로나19 타격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업체인 인도네시아의 PT 티마주석(Timah TINS.JK)의 생산량이 상반기에 26% 하락한데 따른 공급감소를 겪었다.

그러다가 최근 전자제품 분야가 다시 활기를 찾고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7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9% 늘어난 352억 달러에 이르면서  주석 가격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국의 주석 정련품 수입과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추이. 사진=리피니티브
중국의 주석 정련품 수입과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추이. 사진=리피니티브

강한 수요, 금융시장 차익거래, 공급감소로 중국의 주석 정련품 수입이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수입량은 2750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1배 증가했다.호주 맥쿼리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외 수요 증가와 중국의 주석 구매는 주석 시장을 공급부족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주석 가격에는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킬은 세계 가전제품 출하는 내년에 22%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주석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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