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백금' 주목하라"
상태바
"금보다 '백금' 주목하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9.28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보다 백금에 주목하라"

미국 CNN은 지난 25일(현지시각)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연초에 비해 20% 이상 오른 반면 백금 가격은 올들어 15% 가량 하락하자 많은 전문가들이 백금을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가 매수 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백금은 귀금속이면서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이다.

백금 괴 사진. 사진=FX엠파이어닷컴
백금 괴 사진. 사진=FX엠파이어닷컴

11월 대선 이후 미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달러가치가 억제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자동차 수요가 천천히 회복되면서 백금 가격 역시 다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백금 가격은 하락 일로를 걸왔다. 백금가격이 하락한 주된 이유는 다른  귀금속보다 산업 수요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창궐로 전세계에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고 촉매변환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백금의 수요가 자연스레 줄어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상품 전문가들은 백금은 마침내 지속해서 상승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지난 3월 말 1온스(31.103g)당 600달러를 밑돈 백금 가격은 최근 880달러대로 올랐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몇년 간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겨이 상승하고 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귀금속 등 상품가격은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간다. 

백금 바. 사진=킷코닷컴
백금 바. 사진=킷코닷컴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에서 백금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을 큰 변수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세계백금투자협회(WPIC)는 9월초에 내놓은 분기 전망보고서에서 백금시장이 올해 33만6000온스의 공급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WPIC는 24만7000온스의 공급과잉을 예상했다.

WPIC는 보고서에서 2분기중 백금 공급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판매와 산업활동 둔화로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산은 더 많이 줄었다.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치잘과 제련소 문제로 광산공급(생산)은 무려 35% 급락했다.

트레버 레이먼드 WPIC 조사부문 대표는 금속 전문 매체 킷코뉴스에 "백금시장에서 투자수요는 여전히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상승하는 귀금속 시장에서 가치를 찾는 만큼 새로운 공급 부족은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투자자 수요 때문에  공급에서 추가 하락 위험이 쌓이고 있다"면서도 "백금시장에 33만6000온스의 공급부족은 매우 의미있고 가격을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먼드 대표는 2분기 중 투자자들은 13만3000온스의 백금 바(bar)와 코인을 구매했으며 이런 속도라면 올해 백금바와 코인 수요는 전년에 비해 113% 증가한 60만 온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먼드 대표는 "시장에서 나탄 하나의 추세는 금투자자들이 백금을 귀금속 시장에서 가치종목(value play)로 예의주시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킷코뉴스는 금에 대한 백금 할인율은 전례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금값은 온스당 1860달러인 반면, 백금은 900달러를 밑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