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학무기’ WMD여기지 않아 쉽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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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학무기’ WMD여기지 않아 쉽게 사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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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전망

북한은 화학무기를 대량살상무기(WMD)로 생각하지 않고 있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육군은 지난 7월 발간한 ‘북한의 전술’ 보고서에서, 북한이 오랜 기간 동안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은 사린가스와 VX 등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500t서 5000t 정도 보유한 세계 3위의 화학무기 보유국으로 추정하고 있다. 랜드연구소와 한국 국방부도 동일한 추정을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5년 평양 생물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5년 평양 생물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무

랜드연구소는 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는 신경, 수포, 혈액, 질식 제재 등이며 지난 10년 동안 화학무기 보유량 추정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196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연구를 시작했고 탄저균과 콜레라, 황열병, 천연두, 티푸스 등을 무기화했을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1kg 탄저균으로 서울 시민 5만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생화학무기 관련 위협은 오래된 위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레온 라포트(Leon LaPorte)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화학무기를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로 여기고 있어 실제 사용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핵무기와 생물무기(biological weapon)는 사람들을 대량으로 살상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로 여겨 실제 사용하는데 조심하지만 화학무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화학무기를 대량살상무기로 생각하지 않고 재래식 무기로 보고 있다"면서 "전쟁이 발발하면 화학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것은 심각히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이 때문에 한미 양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북한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해왔다며 본인도1997년 북한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Vincent Brooks)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RFA에 한미동맹이 생화학무기를 대량살상무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생화학무기를 쉽게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은 화학무기가 재래식 무기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근거를 마련하고 북한에 대한 잠재적 공격을 억지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하원군사위 산하 초당적 성격의 ‘미래국방 태스크포스(Future of Defense Task Force)’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생화학무기 생산과 비축을 지목하며 이것은 특히, 미국의 안보 동반자인 한국과 일본에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 대변인실은 RFA에 미군의 북한 생화학무기에 대한 대처 방안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회계연도 미 국방수권법은 북한의 생화학 무기를 부상하는 위협을 규정하고 이에 대한 준비태세 강화를 강조했다.

미국 연방의회에 정책분석을 제공하는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4일 갱신한 ‘화학무기 사용의 부활: 의회에 대한 사안’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 시리아, 러시아 등 국가들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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