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 장구너머항 매음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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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모도 장구너머항 매음리 선착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0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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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가 있고 역사가 있는 강화도는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섬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큰 땅이지요. 

서울과 고양시 등 수도권에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강화 본섬입니다. 강화도에는 어느 곳이든 경관이 빼어납니다. 해변을 찾으려면 동막해숙욕장과 석모도의 민머루해변으로 가면 됩니다. 민머루 해변에서 가까운 곳에 장구너머항이 있습니다. 매음리 선착장이라고 한답니다.

지난해 10월6일 이곳에서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부부 동반으로 1박2일을 보낸 곳입니다. 지난 4일 석모도 보문사에 올랐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강화 석모도 장구너마항 선착장. 사진=박준환 기자
강화 석모도 장구너마항 선착장. 사진=박준환 기자

이곳은 아주 소박합니다. 뒤로는 얕은 산을 두고 앞으로는 개펄을 품은 바다가 이어집니다. 요즘처럼 청명한 가을날에는 낮에는 시원한 바람이, 밤에는 별들이 쏟아지는 곳입니다.

장곳항이라고도 하는 장구너머항에서 썰물이 되면 개펄이 드러납니다. 개펄에는 구멍구멍마다 생명이 숨쉬고 있습니다.

강화 석모도 장구너머항. 사진=박준환 기자
강화 석모도 장구너머항. 사진=박준환 기자

 

작은 어선 두어척이 개펄에 누운 장구너머항에 있자면 시간 가는 줄을 알 수가 없습니다. 작은 포구의 조용함은 머리를 맑게 정화합니다. 가슴도 뚫어줍니다. 생기도 찾아줍니다.

강화 석모도 장구너머항. 사진=박준환 기자
강화 석모도 장구너머항. 사진=박준환 기자

포구 뒤편 산자락에 있는 펜션에서 포구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밤이 될 때를 기다려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면서 쏟아지는 별올 보는 것은 더 큰 즐거움입니다.

컹컹 하는 개짓는 소리를 들으면서 밤이 가는 줄도 모르게 소주를 들이키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아침 일찍 야산에 올라 강화해협에 이러지리 헡어진 섬들을 보고 수려한 풍광을 눈에 담는 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장구너머항의 개펄. 사진=박준환 기자
장구너머항의 개펄. 사진=박준환 기자

탁트인 바다풍경은 강화도가 주는 근사한 선물입니다. 

시간이 있다면 석모도 보문사를 들어 불심을 깊게 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씼고 돌아오는 길에 강화 인삼막걸리와 순무김치, 새우를 사온다면 저녁이 더욱더 풍성할 것이리라.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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