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병철에 ‘원수’ 칭호…“핵보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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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병철에 ‘원수’ 칭호…“핵보유 의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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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한 데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핵보유 의지를 반영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 회의에서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회의에서 내년 당 8차 대회를 대비해 ‘80일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문가들은 리병철, 박정천의 승진과 80일 전투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제기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전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6일 RFA에 리병철이 차수를 거치지 않고 원수 칭호를 받은 것 등 이번 승진은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유일지도 체제에서 벗어나 국가 기능을 다소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국가기능 정상화를 위해 이들에게 권력이 아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고 있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교해 정통성(legitimacy)이 부족하고, 현재 북한이 직면한 문제가 상당한 만큼 김정은 위원장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김정은이 핵탄두라고 주장한 회색 구형 물체 앞에서 핵무기 병기화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이 핵탄두라고 주장한 회색 구형 물체 앞에서 핵무기 병기화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하용출 교수는 RFA에 리병철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한 것은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리병철의 공헌을 인정하고 외부 세계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상키시기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박정철의 승진은 최근 태풍피해 복구 작업과 같이 비군사적 활동에서 군이 오랜 시간 앞장선 측면을 고려한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80일 전투동안 군 당국이 경제 사업 수행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의 경제 상황이 현재 큰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Soo Kim)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 RFA에 80일 전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나 태풍피해 등 북한 내부 문제를 김정은 정권이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80일 전투를 통해 각종 복구작업에 당원과 주민을 동원하면서 북한이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지속해서 전달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수 김은 리병철과 박정철의 승진은 향후 몇년 간 두 사람의 대외적 활동이 잦아질 것이라는 의미라면서 아직 이러한 변화의 장기적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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