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제 LNG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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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제 LNG시장 공략 나선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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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 개발에 이어 에너지 회사 변신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변신에 끝이 없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양산개발한 고망간강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석유메이저 엑슨모빌과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망간(Mn)강은 망간 함량 3~27% 강종이다. 망간과 탄소 등 성분에 따라 고강도, 저온인성, 내마모성, 비자성, 방진성 등의 다양한 특성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쓰이고 있다.

이덕락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비제이 스와럽 엑손모빌 부사장이 7일 화상으로 기술 협력 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덕락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비제이 스와럽 엑손모빌 부사장이 7일 화상으로 기술 협력 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앞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도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했다.

두 회사는 당시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소재보다 5배 이상 우수한 내마모성을 갖춘 고망간강 제품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등 철강 외에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7일 엑슨모빌의 연구회사인 엑슨모빌리서치앤엔지니어링(R&E)과 엑슨모빌 URC를 삼각으로 연결해 다량의 망간을 첨가한 고망간강을 개발하고, 시장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엑손모빌 RE는 소재 기초연구를 담당하며, URC는 신규 소재의 현장 적용을 맡는다.  

협약식에는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엑슨모빌URC의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사장, 엑슨모빌RE의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이 참여했다.

탄소함량 기준 고망간강과 용도. 사진=포스코 비즈니스 포털 스틸엔닷컴
탄소함량 기준 고망간강과 용도. 사진=포스코 비즈니스 포털 스틸엔닷컴

두 회사는 우선 엑슨모빌이 향후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 LNG저장 탱크용으로 사용승인을 받고 광양 LNG저장탱크 5호기에 최초로 사용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망간강 슬러리 파이프는 기존 소재보다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우수해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또 교환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생산량이 늘어 플랜트 가동 효율도 높아진다.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은 "우리 사회는 에너지를 안정되게 공급하면서도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에 당면했는데, 포스코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덕락 기술연구원장은 "강재와 이용기술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두 회사가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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