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 돌파…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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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 돌파…2년 만에 최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0.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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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6조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근접...모바일·가전 등 세트 날고 반도체도선전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원을 넘어서고 매출액은 66조 원에 이르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달성했다.

갤럭시 노트20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TV·가전 부문의 수요가 폭발하고, 반도체 부문도 기대 이상 선전하면서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매출은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66조 원, 영업이익 1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확정실적은 이달 말 발표한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58.1% 증가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50.92%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63조8879억 원, 영업이익 10조2859억 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컨센서스보다 2조1121억 원, 영업이익은 2조141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수퍼 호황기'라는 지난 2018년 4분기(10조8000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6%로 1분기(11.6%)와 2분기(15.4%)보다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은 모바일(IM)과 TV·가전(CE) 등 세트 부문의 호조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모바일 부문에서 4조 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지불하는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증권은 IM부문의 영업이익을 4조6000억 원, KB증권은 4조2000억 원으로 예측했다.

IM부문의 매출액도 2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해 3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에 따라 억눌렸다 풀린 수요 덕에 TV와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매출이 부진했지만 북미와 유럽 등지의 펜트업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프리미엄급 TV와 신가전 등이 잘 팔렸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경우 2016년 2분기(1조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 된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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