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집콕 효과’ㆍ가전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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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집콕 효과’ㆍ가전이 효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08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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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여파로 ‘집콕 효과’로 TV와 생활가전 매출이 증가했고, 사업구조 개선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 사업 적자 폭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직원이 구미사업장 내 생산라인에서 LG 올레드 TV의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는 각각 31.8%, 93.6% 늘어났다.

3분기 실적은 기존 3분기 최대 기록인 지난해 3분기 매출(15조7007억 원)과 2009년 3분기 영업이익(851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 4분기(16조9636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부문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자업계와 증권사 추정을 종합하면, TV와 생활가전을 모두 합친 가전사업 영업이익은 1조 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조기,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의 판매 호조로 생활가전(H&A)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총괄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초대형·초고화질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돼 전년 수준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개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국의 코로나19 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 크다.

적자 누적된 사업의 구조 개선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북미시장 판매 호조와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완성차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부품(VS)사업부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연결 대상인 스마트폰 부품 회사 LG이노텍도 소폭이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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