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핀란드에 전투기∙미사일 판매 승인 ...핀란드 HX조달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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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핀란드에 전투기∙미사일 판매 승인 ...핀란드 HX조달 겨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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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핀란드에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8 E/F 수퍼 호넷 전투기와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딸 핀란드는 앞으로 F-35A나 F-18 E/F 전투기를 구매할 길이 열렸다. 미국이 북유럽에서 러시아를 압박하고 경쟁국들을 따돌리고 미국 방산업체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한국 공군력 증강의 상징 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한국 공군력 증강의 상징 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핀란드 정부의 차기 전투기 획득 계획(HX)을 놓고 프랑스 닷소 라팔과 영국 유로파이터 타이푼, 스웨덴 사브 그리펜 E/F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최종 승자는 핀란드가 현재 운용중이며 오는 2030년 퇴역 예정인 보잉사의  F/A-18C/D를 대체할 전투기를 최대 64대 납품한다.T

F-35A는 스텔스 성능을 가진 전투기로 8.1t 이상의 각종 무기를 싣고 최고 마하1.6으로 비행할 수 있는 5세대 전투기다.  최첨단 센서를 탑재해 최전방 조기경보기와 정보수집기 역할도 할 수 있다. 

수퍼호넷은 자체 중량 14.5t에 최대 이륙중량 29.9t에 이르러 무기와 연료를 많이 탑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1.6인 전투기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각) 핀란드에 64대의 F-35A 예비 부품과 군수품 등을 125억 달러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판매승인 안에는 F-35A 64대, 프랫앤휘트니 F-135 엔진 66대, 관련 통신자비와 전자전 시스템 등이 포함돼 있다.

F/A-18 E/F 수퍼호넷. 사진=보잉
F/A-18 E/F 수퍼호넷. 사진=보잉

수퍼호넷 판매 패키지에는 투기와 예비부품, 군수품 등을 147억 달러 규모다. 단좌형 F/A-18E 전투기 50대, 복좌형 F/A-18F형 8대,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14대 등 전투기 3종과 F414-GE-400엔진 166대,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 AN/AG-79레이더, 레이더경보수신장치 등이 포함됐다.  

두 가지 판매 승인안에는 또 500발의 소구경폭탄II, AIM-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150발, 합동공대지 스탠드오프 미사일 사거리 연장형과 합동 스탠드 오프 무기, 합동직격탄 키트 등 200기도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 발표 후 핀란드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의회 통지 발표는 핀란드 HX 프로그램을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환영하면서도 경쟁사들과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의 의회통지 발표는 핀란드의 조달 결정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목적 전투기 획득 결정은 2021년 정부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미국 정부가 발표한 무기 판매 패키지안에 있는 다목적 전투기와 무기의 형식과 양도 핀란드 획득 패키지안의 최종 내용이 아니다"면서 "이는 현 조달 단계에서 미국 정부가 판매할 준비가 된 항목과 양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정사정이 좋지 않지만 지난 8월 2021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54% 증가한 58억 달러*48억 7000만 달러)로 대폭 증액했는데 대부분이 HX프로그램에 따른 증액분이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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