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ICBM 미스터리 거대한 '이동식발사차량(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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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ICBM 미스터리 거대한 '이동식발사차량(TEL)'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1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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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면서이 미사일을 운반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신형 ICBM의 TEL의 바퀴가 11축 22륜(바퀴 22개)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15형'의 TEL은 9축 18륜이었다. 바퀴 축이 2개 늘어나고 외관도 화성-15형 차량과 다르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진=더드라이브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진=더드라이브

방산 전문 매체 더워존(thewarzone.com)은 11일 신형미사일 소식을 전한 기사에서 "가장 큰 의문점은 북한이 어디서 이 거대한 ICBM을 끌고다닐 이동식차량발사대(TEL)을 구했느냐"라고 강조했다.

워존은 "화성-15형 ICBM의 TEL은 9축이며 이번 TEL은 11축"이라면서 "종전의 TEL은 중국에서 조달돼 개조된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번 TEL도 그것과 유사한 것인지 아니면 북한이 자체 거대한 TEL를 제조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워존은 "북한이 생산하고자하는 미사일이 나아가고자 한다면 현 시점에서는 자체 제조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엔은 북한이 지난 2017년 9월 핵실험 이후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중국에서 거대한 TEL을 조달했을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자체 생산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북한은 평양에 이웃한 평성시 주래동의 ‘3.16 자동차 공장’에서 트럭을 미사일 발사 차량 TEL로 개조하고 바로 옆에 있는 9.19 공장에서 탄도미사일을 조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공장을 평성시민들은 '태백 자동차 공장'이라고 부른다. 

 북한은 이번에도 같은 곳에서 미사일을 조립하고 TEL에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압록강타이어공장이 생산한 타이어들. 사진=조선중앙TV
북한 중앙TV에 나온 압록강타이어공장이 생산한 타이어들. 사진=조선중앙TV

미국의 케이블 방송인 CNN은 지난해 12월22일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 소장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평양에 이웃한 ICBM 발사차량 제조 공장을 증축한 사실이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당시 CNN에 “3.16 공장은 북한군을 위한 트럭을 생산하는 곳으로, 중국제나 북한이 직접 생산한 차량을 ICBM 운반용  TEL로 개조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TEL용 타이어는 북한의 유일한 타이어 공장인 만포타이어공장(압록강다이야공장)에서 공급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에 고무를 수출한 태국이 지난 2017년 12월26일 북한과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무는 밀수 등 비정상 경로로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폐타이어를 중국을 통해 수입하든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TEL은 비밀장소에 은닉된 북한의 미사일을 미리 정해진 발사지점까지 운반하기 위한 것으로 흔히 생각하듯 도로를 재빨리 움직일 수 있는 기동력은 뛰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ICBM 생산과 TEL 생산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가 더 높아져야 함을 북한의 열병식은 보여줬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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