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해고바람 임박한 우울한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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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해고바람 임박한 우울한 캐나다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10.11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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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울한 소식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늘자 캐나다 정부가 산업계에 영향을 줄 규제조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체육관과 극장을 폐쇄하고 레스토랑과 바 내 식사도 금지했다. 이 조치는 당장 9일부터 캐나다 수도 오타와와 온타리오주 남부 필리전(Peel Region), 토론토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퀘벡주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 퀘벡에 이어 체육관과 극장, 카지노를 폐쇄하는 데 동참했다.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 퀘벡에 이어 체육관과 극장, 카지노를 폐쇄하는 데 동참했다.사진=파이낸셜포스트

이번 조치는 캐나다 통계청이 같은날 9월 신규 일자리가 37만 8000개 늘고 실업률이 월 고점 13.7%에 비해 크게 낮은 9%로 내려갔다고 밝힌 직후 나와 캐나다인들이 받는 충격은 더 없이 크다.

이 때문에 캐나다 금융 전문 매체인 파이낸셜포스트(Financial Post)는 캐나다 경제의 미래가 다시 한 번 코로나19 장차 확산에 고정됐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고 꼬집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고 경각심을 가져야할 필요성 또한 크다. 캐나다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7일간 직전 주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날 소식은 코로나19 2차 파도가 캐나다, 최소한 인구가 많은 주에 엄습했다는 것을 알린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특히 캐나다 경제가 회복 속도를 상실하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더 크다.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면 캐나다인들이 외출을 하지 못하게 하고 캐나다인과 캐나다 기업체에 대한 정부의 강제 규제가 가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걱정할 일이다.

아울러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아웃도어 스포츠를 통해 대목을 챙기려한 소상공인들에게 치명타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항공관제 기업 '내브 캐나다'는 지난달 근로자의 14%인 72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고 여행사인 트랜샛(Transat A.T.)도 전체 직원의 40%인 최소 2000명을 일시해고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추이. 사진=캐나다보건청/내셔널포스트
캐나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추이. 사진=캐나다보건청/내셔널포스트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경우다. 지방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다시 시행할 게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고용증가 속도는 약해지거나 더 나빠지거나 아니면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캐나다 도미니언 은행의 스리 타나발라싱감( Sri Thanabalasingam)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23일 한 말이다.

베로니카 크라크(Veronica Clark)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9월의 건실한 고용보고에도 앞으로 몇 달 동안의 고용의 경로는 아주 불확실하며  일자리 상실이 퀘벡주에 제한된다고 하더라도 10월은 고용증가가 훨씬 부진한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든 것을 요약하자면 2차 해고파도가 덮칠 것임을 뜻한다. 더욱이 일자리 감소는 코로나19 초기에 비해 규모는 적겠지만 이미 타격을 받아 그로기 상태인 산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충격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캐나다 언론의 평가다. 

이뿐이 아니다. 더 많은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캐나다 공인회계사회(CPA)가 지난달 벌인 설문조사에서 기업 지도자의 315가 향후 몇 년 동안 직원 일자리 감소를 예상했다. 이는 종전 조사에서 28%가 고용 증가를 예상하고 39%가 동결이라고 답한 것에 비하면 크게 대비되는 조사결과다.

일자리 감소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캐나다의 일자리 증가 엔진 즉 서비스업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숙박과 음식 서비스업종에서 7만2000개, 정보, 문화, 오락 분야에서 5만6000개, 개학에 따라 교육분야에서 6만8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증가했다. 또 소매업과 건설,수송과 창고업은 캐나다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들 업종은 대면 산업으로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취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캐나다 고용시장에 엄동설한이 다시 다가올 것임을 예고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본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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