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영업이 9021억 원 '사상 최대'...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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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영업이 9021억 원 '사상 최대'... 원동력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0.1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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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지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사업 고른 실적을 낸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0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7%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8.8% 늘어난 7조5073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정치 실적이지만, 이는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회사는 물론 증권업계도 반기고 있다.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포함한 최종 실적을 21일 발표한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증권업계는 당초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을 7117억 원으로 전망했는데 23% 이상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이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PVC, NB라텍스 등 주요 제품이 실적을 견인하고, 전기차 배터리도 전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전지 부문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실적 개선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신규 수주 부재에 따른 적자전환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화학업계는 LG화학이 이달 말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 차원에서 실적 발표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전지사업(배터리)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는데,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성장동력인 배터리 부문을 떼어내 회사를 만들면 기존 LG화학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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