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8Q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과 중국군 대잠초계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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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8Q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과 중국군 대잠초계기 전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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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잠수함 초계기 Y-8Q가 대만 건국 기념일인 10일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면서 중국군의 대잠 초계전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Y-8Q는 중국 항공기가 최근 대만 ADIZ를 침범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항공기다. 미국 P-3C 대잠 초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항공기다. 대만해협은 물론 남중국해에 있을지도 모를 미군잠수함이나 대만 잠수함을 찾아내 제거함으로써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

Y-8Q 비행모습. 사진=헨리켄만 트위터
Y-8Q 비행모습. 사진=헨리켄만 트위터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중국의 대잠수함 군용기 Y-8이 10일 대만 ADIZ를 침범했다고 11일 보도했다. 10일은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이다. 9일에도 중국의 Y-8기와 Y-9기가 대만 ADIZ 구역에 침범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대만 국방부는 이달 들어 Y-8기의 침범이 일곱 번 이뤄졌으며, 지난달 16일 이후 중국 항공기가 영역을 침범한 것은 총 열여섯 번이라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는 앞서 침범 당시에 그랬듯 이번에도 가오슝과 대만 소유의 둥샤 섬 사이 남서부 ADIZ 구역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사진=대만국방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사진=대만국방부

중국군이 대만 ADIZ 침범 선봉에 세우는 항공기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산호초섬인 용수자오(피어리크로스) 에 조성한 기지에 배치한 항공기로 정확히 말하면 Y-8Q다. 중국군은 MQ-200이라고도 하고 GX-6라고도 한다.

이 초계기는 싼시항공(SAC)가 옛 소련제 AN-12를 기반으로 생산한 중형 수송기를 개조한 것이다. 이 대잠 초계기는 중국 북해함대와 남해함대에 배치돼 있다.

Y-8Q. 사진=중국 CCTV
Y-8Q. 사진=중국 CCTV

해군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Y-8Q는 날개 여섯 개인 프로펠러가 달린 터보프롭 엔진 4기를 탑재한다. 항속거리는 5000km이며 비행시간은 약 10시간이다.

방산 전문 매체인 스트레티지페이지에 따르면, 너비 38m, 무게 61t이다. 순항속도는 660km다.

대잠초계 작전을 위해 기수 아랫면에 수면 탐색 레이더, 동체에는 전자광학 장비, 기체 후미에 자기장이상탐색기(MAD)를 각각 장착하고 있다. 후미에 길게 나온 MAD만 보면 중국군 Y-8Q인지 금방 식별할 수 있다.

Y-8Q에는 또 소노부이 투하를 위한 창이 4개 있다. 아울러 대잠 폭뢰와 어뢰를 운반하는 화물창을 갖추고 있다.

Y-8Q 근접사진. 사진=헨리켄만 트위터
Y-8Q 근접사진. 사진=헨리켄만 트위터

일각에서는 YJ-83K 대함미사일 4발을 양날개 아래에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설이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직 없다.

중국 CCTV 방송화면에 따르면,조종석 바로 뒤 3개 콘솔, 동체 중앙 6개 콘솔, 동체 후미에 동체에 직각으로 2개 콘솔 등 현대적인 콘솔 6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안보 전문 매체 더플로맷(Thedeplomat)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은 2015년 이후 Y-9터보프롭 전술 수송기에서 파생된 대잠초계기인 KQ-200 혹은 Y-8Q나 또는 Y-8GX6라는 이름의 대잠초계기를 다수 도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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