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신형방사포·장사정포 원점 타격으로 무력화” 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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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 신형방사포·장사정포 원점 타격으로 무력화” 뭘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0.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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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지난해 개발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초대형 방사포' 등 신무기를 공개하자 국방부는 이들 무기를 요격할 수 있으며 원점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우리군은 무엇으로써 막고 도발원점을 타격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장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계열이 거론된다.

현무-2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현무-2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국방부는 13일 한미가 북한의 신형 방사포 등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신형 방사포와 장사정포, 전술지대지미사일 등을 다량으로 혼합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해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지름 600mm급으로 3종의 4연장, 5연장, 6연장 초대형방사포와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타킴스 지대지미사일 등을 공개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미사일도 차륜형과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 각각 탑재돼 등장했다. 초대형방사포는 사거리 약 400km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급의 사거리를 갖춰 한국 전역을 타격권에 넣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들 4종 세트로 주한미군의 심장부인 평택·오산기지는 물론,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F-35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 미사일과 방사포 수십발을 ‘섞어쏘기’하면 기존 한·미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미가 운용 중인 패트리어트 체계와 전력화를 앞두고 있는 지대공미사일인 M-SAM 2 등의 무기체계로 북한의 신형 방사포를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 직무대리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가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 방사포, 장사정포 등의 원점을 타격할 수 있도록 전략적 타격체계와 대화력전체계를 통해 즉각 대응할 수 있고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군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타격할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그것이다. 배치수량은 공개된 것이 없지만 상당한 수량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순항미사일로는 사거리 500km, 1000km, 1500km인 현무3A, 3B,3C를 이미 작전배치해 놓고 있다. 함정과 잠수함에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탄두중량은 500kg이다. 

지대지 탄도미사일로는 사거리 300km인 현무 2A(탄두중량 1t), 500(탄두중량 1t)~800km(탄두중량 500kg)인 현무 2B를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두 미사일의 공산오차는 30m로 추정된다.

한국군은 탄두중량 2t이상에 사거리 800km인 현무 2C를 개발 중이다.현무 2C는 공산오차 1~5m로 대단히 정밀하다. 

한국군 탄도미사일 전력. 사진=CSIS미사일쓰렛
한국군 탄도미사일 전력. 사진=CSIS미사일쓰렛

여기에 사거리 500km인 해성 함대지 미사일도 작전배치했고 사거리 500km인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도 도입했다. 동서해안과 한국 상공에서 북한 내륙을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처놓았다.

타우러스는 길이 5.1m, 높이 0.63m, 너비 3.2m로 전체 무게는 3086 파운드(약 1.4t)이다. 사거리가 500km여서 서울 상공에서 발사하면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풍계리 핵실험장,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최대 6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춘 타우러스 미사일은 타격 지점 오차범위가 3m 이내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데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측 레이더망이 탐지하기 어렵다. 또한 군용 인공위성위치정보를 이용해 북한의 전파 교란을 막을 수 있으며 40m 고도로 비행해 북측 방공망을 피해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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