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달래기' 나선 LG화학.,..3년간 주당 1만원 이상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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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달래기' 나선 LG화학.,..3년간 주당 1만원 이상 배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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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물적 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현금으로 달래기에 나섰다. 바로 배당을 더 하겠다는 제안이다.

LG화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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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14일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분할 후에도 동일한 배당 재원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은 배터리 부문 분할에 따라 신설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산해서 산출된 금액을 뜻한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순이익의 3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뜻이다.

LG화학이 약속한 주당 배당금 1만원은 지난해에 비해 5배 높은 금액이다. LG화학은 2017년 6000원, 2018년 6000원, 지난해 2000원 수준의 금액을 배당했다.

LG화학은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신설법인인 (주)LG에너지솔루션(가칭) 이사회에 LG화학 사내이사를 포함하는 등 추가 조치도 발표했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설법인의 주요 경영 현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신설법인 최고경영진이 연간 1회 이상 LG화학 주주나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신설법인 이사회에는 LG화학 주총 승인을 받은 LG화학 사내이사 1인 이상이 구성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배터리 산업이 앞으로도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 신규 경쟁자의 진입,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자체 생산 시도 등으로 경쟁도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LG화학은 글로벌 리더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독립법인을 출범해 빠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분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석유화학, 첨단소재 등에도 투자를 확대해 주주에 대한 환원정책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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