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년반 만에 가장 낮아...1140원 시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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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년반 만에 가장 낮아...1140원 시험 전망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10.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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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일 사흘 만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이틀째 하락하면서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외국인과 국내기관들의 달러 매도세가 지속된 데다 장중 위안화 강세도 이어진 때문이다. 원화와 위안화 강세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상하 양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소위 '블루웨이브(blue wave)' 기대감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 변동성. 사진=한국은행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얇은 장 속에서 달러매도 수요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1140원 하향돌파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2%(3.7원) 떨어진 달러당 114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23일 1141.8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에는 1141.9원까지 내려가 지난해  4월23일 장중 기록한 1139.4원 이래 가장 낮았다.

1147.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시초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이는 이틀연속 시초가가 장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7.0/1147.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2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와 상관없이 역외 매도로 원·달러가 하락했다. 주식 관련 물량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장은 1140원이 지지되겠지만 조만간 하향돌파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원화강세와 관련해 “그간 원화 강세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고 언급한 게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서 9월 중순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그동안 미 달러화 약세 등에 비해 원화의 강세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인식 반영되면서 빠르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rk 한 달 새 3.5% 상승했는데, 13개 주요국 통화 중 1위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는 9월 중 중 경기부양책(5) 합의 지연, 유럽지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요 선진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가 10월 들어 강세폭을 축소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1일부터 13일까지 1.5% 상승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이정숙 기자 kontr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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