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00만 명···241만 명은 그냥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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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00만 명···241만 명은 그냥 쉰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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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전년 대비 39.2만 명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가 고용 시장을 강타했다.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급격한 고용위축이 나타난 가운데 ‘쉬었음’과 구직단념자가 241만명으로 9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규채용 위축 속에 청년층의 확장실업률은 25.4%로 4.3%포인트나 높아졌다.

2020년 9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2020년 9월 고용동향. 사진=통계청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01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9만2000명 줄었다. 7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지난 5월(39만2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실업자는 10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000명 늘었다. 5월(13만3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8만8000명 증가한 241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였다.

20대와 30대가 각각 8만3000명, 6만6000명 늘었다.

취업을 희망하지만 고용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64만5000명으로 11만3000명 증가했다. 이들은 현재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나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기 때문에 향후 실업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41만6000명 늘어난 78만9000명으로 6개월 만에 증가폭이 확대됐다.

연령별 취업자는 60대 이상(41만9000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가 줄어들었다. 숙박·음식업(-22만5000만명), 도소매업(-20만7000명), 교육업(-15만1000명)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서비스업이 크게 악화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해 2013년 9월(65.2%)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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