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하락…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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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값 하락…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주가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0.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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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은 철광석 가격이 최근 하락세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철강주'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 US스틸의 주가가 이달 들어 18% 올랐고 현대제철 주가가 25% 올랐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떨어져 비용 압박이 줄어든 데다 내년 이후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1.59% 떨어진 1t당 805위안(13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9월3일보다 16.65% 떨어졌다.

시장조사회사 S&P글로벌플랏츠에 따르면, 중국 항만에 쌓인 철광석 재고량이 10월 첫주 1억2000만t으로 2주 전에 비해 400만t이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철광석이 든 흙더미를 실어나라는 호주 광산업체 BHP의 대형 트럭. 사진=마이닝닷컴
철광석이 든 흙더미를 실어나라는 호주 광산업체 BHP의 대형 트럭. 사진=마이닝닷컴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US스틸 주가는 1.17% 오른 주당 8.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이후 17.66% 올랐다.

US스틸 주가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단계 경제 재개에 들어간 지난 6월 초 급등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꾸준히 나오는 등 악재로 횡보했다.

한국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현대제철 주가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현대제철 주가는 3.87% 오른 3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이후 25.40%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제철의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직전 대비 9000원(40.9%) 올린 3만1000원을 제시했는데 이를 조만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도 이달 들어 주가가 오르다가 이날에는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는 이날 1.46%(3000원) 내렸고 동국제강도 3.11%(210원) 하락했다.  포스코 종가는 20만2000원, 동국제강 종가는 6550원이었다.

현대제철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회사가 수소전기자동차의 핵심인 연료전지에 들어갈 금속분리판 생산 능력 키우기에 나선 것과도 관련이 있다.

맥을 못춘 철강주가 이달에 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거 꼽힌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4분기(10~12월) 원자재 상품 시장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철강회사의 비용 압박이 줄었다.

수요 측면에서는 '세계 최대 철광석·철강 수요국'인 중국이 나 홀로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 선언 후 지난 6월부로 '경제 재건'을 밀어붙이면서 하반기 이후 철강 수요가 늘고 있다. 석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상도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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